경주 해양복합 행정선 ‘문무대왕호’가 도계 월선조업 단속강화로 지역민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7일 예산 50억 원을 투입해 기존의 노후화된 어업지도선 경북 204호(0.75t)를 대체한 88t 규모의 해양 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를 취항했다.

그동안 지역 어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기선권현망어선들의 도계 불법 월선조업 때문에 애써 설치해 놓은 많은 어구가 파손·소실됐다. 그렇지 않아도 줄고 있는 어획량은 멸치잡이 어선들의 촘촘한 그물에 싹쓸이 돼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피해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문무대왕호 취항 후 맞게 된 첫 기선권현망어선들의 멸치잡이 시즌에도 지역 어민들의 우려와 고충은 단번에 해결됐다. 문무대왕호의 적극적인 도계 월선조업 지도·단속과 더불어 경상남도와 멸치권현망수협, 어업인 단체 등에 공문으로 엄중하게 조치계획을 예고한 노력으로 기선권현망어선들은 더 이상 경북권 해상으로 넘어 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일성 어촌계장은 “경북·울산 도계 인근에서 경주시 문무대왕호가 기선권현망어선을 상대로 맹활약 해 줌에 따라 지역 어민들의 그간의 고충이 해결됐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