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뉴 핫플레이스로 뜬다

▲ 경주 봉황장터에서 열린 봉황뮤직 스퀘어 광경. /경주시 제공

[경주]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황리단길과 함께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교촌한옥마을과 대릉원에서 황리단길을 거쳐 도심 상권을 잇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로 주말이면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또 이곳에서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중고상품에서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감성충만 버스킹 공연, 실속있는 이벤트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황리단길’ 더불어 관광객 북적

유적지와 도심 상권 잇는 길목

공예품·먹거리·공연·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로 발길 잡아

시, 문화콘텐츠 전문가 간담회

축제연계 프리마켓 연합전 검토

창업 창출 등 경제활성화 기대

고도의 구 시가지로 각종 문화재 규제와 도심상권 공동화로 침체의 늪에 빠져들던 봉황로 문화의 거리가 프리마켓으로 도심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콘텐츠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걷고 싶은 거리, 오래 머물고 싶은 거리로 진화하고 있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는 금관총과 봉황대를 비롯한 시가지 고분군과 봉황중심상가를 비롯한 시가지 상권이 근접해 관광객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시는 이곳에 일시적 축제와 행사는 생명력에 한계가 분명해 봉황중심상가와 지역 프리마켓 셀러, 문화 콘텐츠 개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관협력으로 지역 축제, 행사와 연계한 프리마켓 연합전을 봉황로에서 시범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천년야행과 봉황대뮤직스쿼어를 시작으로 경주경찰서와 협조해 차량통제, 한시적 영업허가 등 외형적 투자보다는 행정적 절차 지원에 집중했다.

인근 월성초등학교에서는 관광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운동장을 선뜻 내 주었으며 봉황상가 상인들은 기꺼이 화장실 사용을 협조했다.

무엇보다 행사성 비용을 전혀 수반하지 않고 순수 행정적인 협조와 상인과 주민들의 협조로 이룬 자발적인 민관합작 프로젝트로 성공을 거둬 더욱 의미를 더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50회 이상 열렸으며 프리마켓을 찾은 관광객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일일 방문객 최대 8천명, 일매출 100만원 이상의 수입을 거두는 셀러도 늘어났다.

하지만 봉황장터가 성황을 이루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생겨났다.

판매물품이 기존 상권을 침해하고 차량통제로 인한 불편, 버스킹으로 인한 소음, 타 지역 셀러에 대한 불편한 시선 등 다양한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봉황장터는 주변 상권과의 상생과 프리마켓 정체성을 위해 공산품 판매를 중지하고 지역 셀러를 우대하는 방침을 세워 민의를 따랐다.

시는 봉황로 거리 일대에 감성문구와 이미지를 나타내는 로고젝터를 설치하고, 중심광장 바닥에 ‘읽어버린 세계, 신라’를 주제로 3D 페인팅을 작업하는 등 다양한 경관디자인을 적용하고 야외 영화콘서트를 비롯해 특화된 축제성 이벤트를 통해 관광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을 한층 이끌어 냈다.

시 관계자는 “봉황장터는 민관이 합심해 무에서 유를 창출한 콘텐츠로, 도심상권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와 창업 창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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