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생산 성공…치어 2만마리 방류

[울릉] 울릉도 가자미로 잘 알려진 ‘찰 가자미’<사진>에 대한 대량 번식의 길이 열렸다.

경북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허필중)는 울릉도 해역에서 자연 포획된 어미 찰가자미로부터 수정란을 확보, 종자생산에 성공하면서 찰가자미 치어 2만 마리를 울릉도 해역에 방류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동해안 황금어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찰가자미 종자생산 연구에 돌입해 국내 최초로 찰가자미 종자생산에 성공했고, 산업화를 위해 현재 연구소와 민간양어장에서 시험·양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방류한 찰가자미 치어는 지난해 축적된 종자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처음으로 실내수조에 적응된 어미를 수온 및 광주기 조절로 성숙을 유도했다. 이후 호르몬 주사로 산란을 유도, 인공수정 및 부화시킨 후 7개월간의 사육과정을 거쳐 전장 5㎝급의 치어 2만 마리를 생산해 냈다. 울릉도 해역에서 비교적 많이 잡혀 울릉도 가자미라고도 불리는 찰 가자미는 몸길이 최대 60㎝까지 성장하는 대형 가자미류로 바닥이 모래로 이뤄진 수심 50∼450m의 동해안 깊은 바다속에 서식한다. 식감은 구이 및 조림용으로 인기 있고, 특히 미역과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해 ‘미역초’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돌 가자미와 문치가자미 52만 마리, 이번 달에는 강도다리 69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매년 가자미류 종자 100만 마리 이상을 방류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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