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월정교’ 중심으로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서
선덕여왕 행차·소원등 띄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준비
에밀레전·신라가요제 등
다채로운 축제도 동시 진행

[경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월정교 및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제46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62년 시작된 신라문화제는 1970년대 축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당시 전국에서 신라문화제를 보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하지만 최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가 국제 규모로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하면서 신라문화제 추진에도 예산 부담을 안게 되고 엑스포 행사와 격년제로 열리면서 역사와 전통은 자랑했지만 우수 축제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올해 신라문화제는 민선7기 주낙영 경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명실상부한 전국 우수 축제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17일 제46회 신라문화제 추진상황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갖고 신라 천년의 오래된 향기가 나면서도 현대적인 문화를 가미해 누구나 참여하고 공감하면서 즐겁게 체험하는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주체가 돼 꾸미는 종합예술문화축제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상영 문화관광국장은 “올해 신라문화제는 무엇보다 신라문화제답게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다”며 “그 동안 예전 답습형 행사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글로벌 명품지역 축제로의 재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올해 신라문화제는 신라왕경 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새롭게 복원된 신라 고대 교량 건축의 백미 ‘월정교’를 중심으로 가을꽃 만발한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주제는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으로 정하고 슬로건도 ‘새롭多, 신나多, 멋지多’ 3多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한 축제를 지향한다.

역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전국 공모콘텐츠를 포함해 독창적이고 참신한 10개 분야 44개의 단위행사를 통해 전 국민의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대표 행사로는 첨성대 축조 재현, 선덕여왕 행차, 첨성대 거석 운반 대항전, 주령구 컬링존, 첨성대 별잔치 한마당, 화랑국궁 체험, 문천 소원등 띄우기, 월정교 부교 건너기, 육부촌 저잣거리 먹거리 장터 및 체험부스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특히 신라문화제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하고 예술을 통한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고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과 신라 56왕과 왕릉, 유적지에 얽힌 이야기 ‘신라왕들의 축제’, 신라시대 5가지 놀이 ‘신라오기 공연’을 비롯해 신라전통음식 경연대회, 향교 전통혼례 시연, 신라가요제, 화랑원화선발대회 등 신라문화제와 함께 다채로운 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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