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토양에 해풍 맞고 자라 미네랄 풍부
눈 속에서 싹 틔워 연하고 감칠맛
섬유질·비타민 A·C 함유
단백질·지방·칼슘 성분도

▲ 부지갱이생체(왼쪽)와 말음 무침. /울릉군 제공

[울릉] 청와대 추석선물로 선정된 울릉도 특산나물인 ‘부지갱이’란 어떤 나물일까.

부지갱이는 국화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푸른 잎을 유지한 채 겨울철 울릉도에서 월동하며 집단적으로 자생 또는 재배된다. 원래 울릉도에서는 섬쑥부쟁이라고 부르다가 부지갱이로 바뀌었다.

울릉도 부지갱이의 품질이 좋은 이유는 화산토양이라 유기물이 많고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눈 속에서 싹을 띄우기 때문에 연하면서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부지갱이에는 비타민 A 및 C가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칼슘, 인 등이 다량 함유된 산나물로서 전 초에는 사포닌이 함유돼 있고 뿌리에는 프로사포게닌이 함유돼 있다.

특히 연간 눈이 3~4m가 내리는 울릉도 겨울 눈이불을 두껍게 덮고 자란 부지갱이는 눈이 녹자마자일 울릉도 전역에 생명을 불어 넣는 녹색의 물결로 수놓는다.

재배 및 자생부지갱이 수확 농가들은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1~2차에 걸쳐 수확해 건조 후 대부분 울릉농협에 수매를 한다.

지난해 울릉농협이 수매한 부지갱이는 3만 6천kg, 수입으로는 약 8억 원 정도다. 하지만 울릉농협에 수매하지 않고 직거래 판매도 하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에서 생체로 수확되는 부지갱이는 약 2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1~2차 수확을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3차까지 수확하는 경우 품질이 떨어지는 때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품질향상을 위해 대부분 1~2차 수확하고 끝낸다.

부지갱이는 울릉도에 거주하는 유명한 세시봉 가수 이장희씨가 방송에 출연해“울릉도 부지갱이 나물 맛이 최고다”고 소개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끌게 됐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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