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윤환 문경시장(가운데)이 찻사발축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 고윤환 문경시장(가운데)이 찻사발축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가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문경시는 최근 미국 여러 도시와 우호증진을 위한 자매결연을 통해 국제 교류도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잘 짜여진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학생들의 영어교육과 우수한 체육시설을 바탕으로 외국팀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도시에 걸맞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문경시의 이러한 노력이 문경의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경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도시를 위한 정책들을 점검해 본다.

미국·중국 등 해외도시와 자매결연
지속적 국제교류 확대로 관광객 유치
우수한 체육인프라… 세계 스포츠인 유혹
문경오미자 효능 해외 홍보에도 열성

△미국 3개도시와 자매결연 등 국제교류 추진

문경시 권기섭 부시장 일행이 지난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주 Putnam County(풋남 카운티), 뉴저지주 Bergen County(버겐 카운티), 캘리포니아주의 Orange County(오렌지 카운티)를 방문, 국제관계자와 미팅을 통해 자매결연을 협의하고 금년 중 답방 의향을 받았다.

이번 교류에는 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봉암사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문경세계명상마을추진단도 함께 동행했다.

미동부의 뉴욕주 Putnam County는 인구 약 10만 명으로 뉴욕시에서 승용차로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인근에 문화유산, 명상센터, 사찰이 많이 있어 문경과 유사한 점이 많은 곳이다.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주의 Orange County는 인구 340만 명으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LA에서 승용차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County 산하 제2구역 Michelle Steel위원장은 적극적인 결연 의지를 표명했으며, 봉암사 템플스테이 등 문경체험을 위해 조만간 문경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거주 동포들도 만나 문경시와의 국제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했다. 예천 출신으로 미국, 캐나다 전역에 100여 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지역 수십 명의 인턴학생을 채용하고 있는 권일연 H마트 회장과 경주출신으로 의류, 디자인 사업을 하고 지역 대학생 수십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경북도해외자문위원인 이돈 Active USA 회장 등 한인 기업인을 만나 현지 세일즈 외교를 추진했고 이용규(운강 이강년 선생 손자)국제로터리회장, 영남향우회 회원들을 만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조계종 관계자들과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과 관련해 뉴욕시와 LA 인근의 Zen Moutain Monastery, Blue Cliff Monastery, Garrison Institute, Lake Shrine 등을 방문해 예산확보, 건축, 디자인, 운영방식, 직원 채용 등 벤치마킹했다.

문경시는 세계화를 촉진하고 국제교류협력의 확대를 위해 2008년 중국 이싱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한 이래 11차례 방문교류를 했다.

올해 4월 베트남 송콩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고윤환 문경시장이 FOODEX JAPAN 2018에 참가해 문경 오미자의 세계적 홍보와 국제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 고윤환 문경시장이 FOODEX JAPAN 2018에 참가해 문경 오미자의 세계적 홍보와 국제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초중고 영어 캠프로 외국어 능력 향상 교육

문경시의 글로벌도시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먼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글로벌 선진학교의 초중학생 영어체험 캠프를 2010년도부터 해마다 실시해 오고 있다.

지역 초등학생 300명이 4박 5일간, 중학생 100명이 4박 5일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원어민교사의 직접지도 아래 다양한 영어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 받고 있다.

또 문창고 1학년 20명 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뉴질랜드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있으며 문경시청 직원들도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새마을 행정인턴과 함께 1주 1회 영어학습반을 운영해 세계화 시대에 맞춤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체육인프라 우수해 외국팀 전지 훈련지로 각광

2015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수한 체육시설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말레이시아 등 4개국 100여명의 선수들이 다녀간 이래 올 6월까지 일본, 중국 등 11개팀 1천400여명의 외국팀이 수영, 농구, 태권도, 근대5종 등 훈련을 위해 문경을 다녀갔으며 인원수와 종목이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문경시는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전지훈련으로 매년 3만여 명이 넘는 선수 및 임원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25억 원의 지역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문경시가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매년 적극적이고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지금까지 문경시는 배드민턴 경기장, 온누리체육관 건립 및 시민정구장 리모델링, 국궁장, 인공암벽장, 영순천마광장 조성 사업 등 많은 체육시설을 확충했다.

문경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스포츠도시 문경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자 ‘문경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용역을 시작으로 지역 스포츠 발전을 견인할 것은 물론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간의 상호협력 관계가 더욱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진천선수촌 개장에 따른 국군체육부대와 상호 협력하에 제3국가선수촌 조성 등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전지훈련 메카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기존 문경실내체육관의 협소한 장소 및 접근성이 낮아 국제대회 및 큰대회 개최가 어려운 문제점을 보완 문경시 종합체육관건립 중장기계획을 수립, 국·도비 확보 후 총사업비 500억 원으로 신축을 검토 중에 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2015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 확대 유치는 물론 국군체육부대 시설과 연계한 스포츠 도시 문경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다. 또한 문경시민정구장 돔 설치를 위해 도비 11억 원을 확보해 여름철 폭염 및 우천과 강설 시에도 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사계절 스포츠 도시가 된다.

△아리랑 도시 문경새재국제아리랑제 개최 추진

아리랑의 도시 문경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미지를 제고시키며 문경아리랑을 세계에 홍보하고 아리랑 국립무형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문경시는 2008년부터 아리랑 관련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을 한데 묶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 확립,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국내 아리랑 전승자와 해외동포 예술가가 함께 하는 아리랑 공동체를 결성해 아리랑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11월, 2018문경아리랑제(세계아리랑제)를 개최 할 예정이다.

△문경오미자 해외 홍보 및 판매 추진

지난 3월 세계3대 식품박람회중 하나인 FOODEX JAPAN 2018에 참가해 문경 오미자의 세계적 홍보와 국제 판로 확대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문경오미자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오미자 효능의 우수성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홍보했으며, 문경오미자전시관운영을 통해 120여명의 바이어 발굴 및 미팅, 오미자시음 5천여명, 캐나다, 멕시코, 태국, 일본, 대만 음료회사와 스페인, 오스트리아 와인 회사 등 7개국의 바이어들의 수출 오더 진행이 예상됐으며, 오미자외에도 표고버섯, 사과, 배 등이 바이어들을 사로 잡았었다.

▲ 글로벌 선진학교 초중학생 영어체험 캠프 사진. /문경시 제공
▲ 글로벌 선진학교 초중학생 영어체험 캠프 사진. /문경시 제공

△문경찻사발축제 등 외국인 방문 증가

문경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중 1위를 차지하고 한국관광의 별 1위로 선정된 ‘문경새재’를 비롯한 천혜의 청정 환경과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문경새재도립공원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무인계수기 확인 결과 23만6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보다 22.5% 늘어난 수치이다. 입장료 수입도 2016년 1억2천550만원에 비해 25.8% 늘어난 1억5천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문경전통찻사발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최우수축제 6회 등 관광축제의 대표주자이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을 통해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문경전통찻사발 축제에 다녀간 해외관광객수가 2017년도에는 7천600여명에 달했으며,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문경시는 미국도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국제교류 도시의 다변화를 꾀한다. 문경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휼륭한 체육시설에 국제 우호증진을 더해 해외관광객 유치와 특산물 판매를 모색해가는 한편 잘 갖춰진 우수한 관광 인프라에 글로벌 역량을 보태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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