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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영화 뭐 볼까?
윤희정기자  |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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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2.13   게재일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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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흥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나흘간의 설 연휴. 극장 나들이만큼 좋은 휴식이 또 있을까? 올 설 극장가에는 국내 4대 투자배급사가 모두 한 편씩 기대작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까지 가세했다. 은근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온전히 즐길만한 알찬 영화 5편을 소개한다.



◆ 100만 관객 흥행가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은 13일 현재 누적 관객수 105만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2011년 시작한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다. 이번엔 멀쩡한 사람들이 불에 타 죽는 기이한 사건이 주어진다. 시리즈 전편들 역시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순위 수위를 다퉜다.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이 478만명, 2편 `사라진 놉의 딸`(2015)은 387만명을 동원해 강자다. 이번 편에선 정체불명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수사에 적극 참여하고, 판타지·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하는 등 전편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4DX의 다양한 효과에 최적화된 활공 액션은 물론 긴박감 넘치는 진동 연출 등으로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고전소설 `흥부전`의 상상력이 영화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남자`

고전소설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남자`(감독 조근현)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사극이다.

영화는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과 어린 나이에 즉위해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로 인해 날로 피폐해졌던 백성들의 삶 등 조선 후기의 실상을 배경으로 몰입감과 생생함을 더한다.

영화에서 `흥부전`은 유력한 세도정치가 조항리(정진영)와 민중의 정신적 지주 조혁(김주혁) 형제의 사연이다. 이 소설을 읽은 민초들의 힘이 궁중정치의 흐름을 바꾼다. 결국 백성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묵직하게 담겼다.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흥부-놀부 형제,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의 스토리에 가상의 인물들이 결합해 흥미로운 내러티브를 창조해 나간다. 실제 역사에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로운 팩션 사극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 평범한 소시민이 억울한 사건에 휘말리는 영화 `골든슬럼버`

동명의 일본 인기소설을 영화화한 `골든 슬럼버`(감독 노동석)는 서울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다. 이른바 `강동원의 원맨쇼`라는 타이틀을 얻은 `골든 슬럼버`는 택배 배달을 하다 순식간에 정치인 테러범으로 지목된 소시민 건우의 당황한 얼굴부터 위험에 처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예기치 못한 암살사건에 휘말려 살기 위해 도망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강동원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표현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순박하고 소탈한 택배기사 건우를 연기한 강동원은 쉴 새 없이 쫓기며 달리다가 1인 2역까지 한다. 유력 대선후보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쓴 건우가 그를 검거하려는 정보요원들에게 쫓기는 이야기다. 거대 권력에 의해 한순간에 암살범으로 몰린 남자의 도주극이라는 원작의 기본 뼈대는 가져가면서도 곳곳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변화를 줬다. 여기에 강동원을 비롯해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윤계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 영화 `블랙 팬서`, <br /><br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영화 `블랙 팬서`,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설날 연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전 세계 극장가 강타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올해 첫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설날 연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저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다. 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을 맡았고 흑인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여러 면에서 신선한 히어로물이다.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전투 장면이 와칸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만큼 `예습` 차원에서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개봉 전주부터 역대 2월 개봉, 역대 설날 연휴 개봉작, 역대 마블 솔로무비, 2018년 최고 예매량을 경신했다. 이 영화는 한국의 부산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 단계에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고, 최근에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 채드윅 보스만 등 영화의 주역들이 내한해 열기를 증폭시켰다.



◆ 영국 국민동화 `패딩턴 베어`토대 코미디 `패딩턴2`

`패딩턴 2`(감독 폴 킹)는 오랜 기간 사랑 받은 영국의 국민동화 `패딩턴 베어`를 토대로 한 코미디다. 마성의 캐릭터 패딩턴의 업그레이드된 매력과 볼거리를 영화에 가득 담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편에서 영국 런던의 한 가정에 정착한 곰돌이 패딩턴(벤 위쇼)이 도둑질을 했다는 누명을 써 감옥에 갇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추격 어드벤처. 패딩턴의 귀여운 몸짓과 요절복통 사건들이 관객을 쉴 새 없이 웃긴다. 패딩턴을 식구로서 아끼는 브라운씨 가족의 애정, 한없이 착하고 순수한 패딩턴의 마음 씀씀이가 웃음에 더해 작지 않은 교훈과 감동을 준다. `패딩턴2`는 2015년 1편이 개봉했을 당시 누적관객수 31만4천780명을 달성한 바 있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패딩턴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웃음이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영국에서 박스오피스 3주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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