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독서모임 ②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 독서모임

▲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지도 강사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제공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자리한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구 경상북도학생문화회관)은 시원시원한 건물 외관에 초·중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체험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들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경상북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이곳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2010년 11월 10일부터 매년 어린이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초등 3~4학년 대상
책읽기부터 자신만의 책 만들기
문인화 그리기까지 다양한 활동
체계적인 독서활동 지원 `호평`

대부분 지역 문학인이 독서모임의 강사를 맡아 왔다. 지난해 12월 23일, 2017년 마지막 독서모임에서 만난 아이들은 지도강사에게 연신 “내년 어린이 독서모임은 언제 시작해요? 내년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어요”등 아쉬움 가득한 모습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미리 예고된 독서계획표에 맞춰 일주일동안 가정에서 책을 미리 읽고 와서 독후 활동을 했다. 책읽기 활동부터 학생들이 직접 자신만의 책 만들기, 라이스페이퍼에 동화 주인공과 한장면 그리기, 한시를 읽어 온 날에는 선비가 돼 부채에 문인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1년 동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체험담을 들어봤다.

김보민(4학년)양은 “유명하신 선생님과 하는 수업을 왜 방학에 안하냐”고 되물으며 웃었다.

양채은(4학년)양은 “너무 즐겁게 다녀서 모든 활동이 공부가 아닌 놀이였다”고 했다. “시집을 읽고 와서 선생님이 제목 맞추기 퀴즈를 내주시면 맞추고 시를 들려주면 얽힌 카드를 먼저 찾기 했던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김가람(3학년)양은 “마지막 수업 때 한자카드게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6학년 언니가 팀장이 돼 두 팀으로 나눠서 했는데 팀워크가 좋아서 자기가 속한 팀이 이길수 있어 좋았다”고 자랑했다.

전예원(4학년)양은 “편지형식으로 일상을 전한 `키다리아저씨` 책이 가장 기억나고 좋았다”고 했다. “자신만의 키다리 아저씨 책 만들기를 해서 한 권의 책을 완성해서 뜻깊었다”고 한다. “키다리아저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혜나(4학년)양은 “마지막 수업 때 선물로 주신 선생님 수필동인지가 제일 인상 깊어서 어머니랑 함께 읽었다”면서 “우리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 더 신기했다”고 한다. “엄마도 모처럼 문학소녀 흉내내던 시절 감성으로 돌아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해서 가족에게 모두 유익한 1년이었다”고 했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 독서모임에서 진행되는 독서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독서 동기 부여를 위한 것이 아닌 어린이 독서회원이 예의범절과 올바른 인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이들의 체계적인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만큼 그림책과 시, 수필 등의 다양한 장르의 선정도서를 읽고 독서토론과 역할극 등의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많은 어린이들이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을 찾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 독서모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여 동안 진행되며 2월 중순 및 7월 중순에 참가 신청해 참여 가능하다. 문의 245-7768.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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