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수역 쌍끌이 조업 성행
韓·日 줄고, 中만 생산량 늘어

▲ 태양 건조 중인 울릉도 오징어. /울릉군 제공

【울릉】 오징어 어획량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울릉도 어획량의 90%가 오징어일 정도로 동해는 오징어 주생산지로 과거 한국과 일본이 양분했지만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조업으로 어획량이 한국과 일본은 감소하고 중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일 어업은 오징어의 어종보호를 위해 낚시로 잡는 채낚기 어업이지만 중국은 그물을 이용한 쌍끌이 조업(쌍타망어업)인데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서 한국은 오징어 어획량이 18만6천160t이었던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생산량이 감소, 지난해에는 6만5천t이 감소한 12만1천57t을 어획하는데 그쳤다.

일본 역시 지난 2007년 25만3천495t을 생산했지만 매년 어획량이 곤두박질, 지난해는 6만7천800t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가 특히 심각하다.

경북 동해안은 지난해 4만193t의 오징어를 생산, 지난 2015년 6만2천220t보다 35.4% 줄었고 울릉도는 지난해 986t의 어획량을 올려, 지난 2015년 1천852t 어획량보다 무려 87.3%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 2007년 24만463t의 오징어를 잡은 이후 거의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38만8천634t의 어획고를 올렸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은 오징어 어획량이 급락했지만 중국은 유일하게 2.2% 증가했다.

한국과 일본의 어획량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중국은 급증하고 있어 한·중·일 3국이 협력해 어업관리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쌍끌이 조업으로 오징어 씨가 마를 것을 우려되고 있다.

해양수산개발원 측은 “3국은 바다를 공유하고 있어 어족이 바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유하기 때문에 각국의 어업이 서로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어느 한 나라 단독의 어업관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3국이 협력해 어업관리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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