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토역사전시관 준공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수호
수토문화 현대적으로 재조명

【울릉】 울릉도 개척의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울릉도 수토역사전시관이 개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서면 태하동에 준공됐다. <사진> 수토역사전시관은 법적으로 울릉도에 주민들이 거주할 수 없었던 시기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조선주민들과 벌목 및 어로 행위를 하는 일본인들을 수색, 토벌하고자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수토사를 파견, 울릉도를 관리한 `수토제도`를 관광자원화했다.

울릉군은 192억원(국비 124억원, 도비 16억원, 군비 52억원)을 들여 옛 울릉 태하중학교 부지 5천234㎡에 4층 규모의 전시관과 당시 수토사와 수행원들이 타고 온 수토선을 재현했다.

또 수토사들이 울릉도를 순찰한 후 그 일행들의 이름을 바위에 새긴 각선문 주변을 휴게 공간과 전망대로 꾸몄다.

수토역사관 건립으로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수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할수 있게 됐다. 영토수호의 상징성 확립과 현재 추진 중인 울릉도 개척사 테마관광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태하리 마을은 명실상부한 울릉도 역사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매년 관내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토역사에 대한 이론교육과 전시관 관람, 수토선 만들기 체험, 과거 수토사가 거닐던 길(학포~태하~현포)을 직접 걷는 등 수토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역사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독도박물관과 연계해 영토수호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육지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등 전시관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와 독도가 현재 대한민국의 영토인 것은 선조가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노력을 알리는 것은 후손의 의무이기도 하다. 전시관을 통해 영토수호 의지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태하마을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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