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정규 2집 `퍼펙트 벨벳` 쇼케이스 “음원은 오늘 공개”

▲ 걸그룹 레드벨벳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집 앨범 `퍼펙트 벨벳`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빨간 맛`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부담감은 있지만, 좀 더 완벽해져서 돌아왔습니다.”

5인조 그룹 레드벨벳은 16일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2집 서울 앨범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태연은 시작에 앞서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후배들이 쇼케이스를 한다고 해서 MC를 보게 됐다. `대박 냄새`가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리더 아이린(본명 배주현·26)은 “저희 앨범명이 `퍼펙트 벨벳`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화답했다.

레드벨벳은 올해 2월과 7월 미니앨범을 냈고, 8월에는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예능 출연을 병행하면서 2집 정규앨범을 준비한 걸 고려하면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온 셈이다. 이에 태연은 후배들이 안쓰러운지 “많이 바빴을 것 같다. 힘들면 힘들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슬기(본명 강슬기·23)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앨범을 낸다. 그만큼 2017년은 레드벨벳이 가장 많이 성장한 해였고,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세계적으로 많이 공연하러 다니며 뜻깊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켄지, 프로듀싱팀 더 스테레오타입스,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뮤지션 히치하이커, 작곡가 디즈 등이 작업했다.

`까꿍`이라는 뜻의 타이틀곡 `피카부`(Peek-A-Boo)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업템포 팝 댄스곡이다. `빨간 맛`에서 상큼발랄한 콘셉트를 강조했다면 한층묵직한 사운드의 `피카부`에선 섹시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디스코 풍 댄스곡인 `봐`, 일렉트로닉 팝 곡 `아이 저스트`(I Just), R&B 장르의 `킹덤 컴`(Kingdom come), 팝 댄스곡 `두 번째 데이트`, 힙합 사운드의 `아타보이`(Attaboy), 어반 R&B 장르의 `퍼펙트 10`(Perfect 10), 미디엄 템포 어반 팝 `어바웃 러브`(About love), 어쿠스틱 발라드곡 `달빛 소리` 등 수록곡에는다양한 장르가 총망라됐다.

이날 소녀시대 태연이 사회를 맡은 것과 관련해서도 이목이 쏠렸다. K팝 한류를이끈 2세대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 리더인 태연이 다른 가수의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리는 “태연 선배님이 한 번도 이런 데서 MC를 해주신 적이 없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너무나 영광이지만, 좋은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아직 세대교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생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대상자인 예리는 올해 시험을 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리는 “팀 활동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업보다 팀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아예 대학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의 정규 2집 앨범 `퍼펙트 벨벳`의 음원은 1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