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병원선`서 열연한 강민혁
“밴드도 할아버지 될 때까지 활동”

▲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에 출연한 배우 강민혁이 1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원래 `집돌이`거든요. 그래서 거제에서 4개월간 숙소 생활 하면서 촬영하는 게 힘들 줄만 알았는데 집이 그립지 않을 만큼 재밌었습니다.”(웃음)

최근 종영한 MBC TV 수목극 `병원선`에서 마음이 따뜻한 내과 의사 곽현을 연기한 그룹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강민혁(26)은 13일 서울 명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0년 그룹 씨엔블루의 드러머로 데뷔한 후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넌 내게 반했어`(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상속자들`(2013), `용감한 가족`(2015), `딴따라`(2016)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병원선`에서 처음으로 남주인공을 맡아 다정한 매력을 발산했다.

강민혁은 특히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대선배` 하지원과 호흡한 데 대해 “처음뵀을 때부터 선배님이 에너지가 넘치고 웃음도 많으셔서 한 번도 나이 차를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제가 드라마에서 키스신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첫 상대가 지원 선배님이었네요. 촬영 전에는 긴장도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상황과 대본에 집중해서 `슛`이 들어갈 때는 오히려 긴장을 안 했죠. 오히려 하고 나서 `잘 나왔을까?` 하고 많이 떨렸는데, 예쁘게 나와서 만족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지원 선배님이 조언보다는 응원과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이 알게 모르게 제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병원선`은 중반부터 의학 소재보다는 멜로에 집중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민혁은 “병원선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청춘 남녀가 함께 생활하다 보면 충분히 사랑이 싹틀 수 있다”며 “다만, 그 과정이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씨엔블루는 강민혁을 비롯해 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등 멤버 전원이 밴드 활동과 연기를 병행 중이다.

“한 식구로서 워낙 가깝다 보니 더 유심히 (서로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게 돼요. 말은 서로 안 하지만 다 보고 있더라고요. 딱히 조언은 안 해주지만요. (웃음) 연기와 밴드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는데, 저희가 체력이 다들 좋아서 결국 또 해내더라고요. 밴드도 할아버지 될 때까지 할 거예요.”

강민혁은 곽현처럼 본인도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저도 현이처럼 조금 성장한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캐릭터로 배우는 게 재밌어요. 대본을 봤을 때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도전할 겁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