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건조, 최상의 신선도 유지
가짜와 진짜 구별 뒤 구입해야
탱깃대에 의장등록 467호 표시

▲ 자연건조 중인 울릉도 오징어.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 울릉도 오징어의 맛과 식별, 건조 방법 등 특징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가짜 울릉도산 오징어 유통 논란으로 진짜 울릉도산 오징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울릉도산 오징어는 육안으로 탱깃대(오징어를 건조할 때 사용하는 막대)에 의장 등록 제467호가 표시돼 있다. 이 탱깃대는 울릉도산 오징어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육지 산 오징어와 맛이 다르다. 다른 오징어에 비해 영롱한 빛을 띤다. 청정해역에서 어획해 오염되지 않고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는 일일 조업으로 다른 지역 오징어보다 선도가 좋다. 가공은 아침 일찍 입항해 신속하게 당일 처리, 건조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최대한 확보, 다른 지역 오징어보다 향과 맛이 좋다. 오징어는 통상 어획 후 냉동보관하지 않으면 잡은지 1~2일 지나면 나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휘발성 염기 질소와 비린내의 주성분인 트리메탈아민 등이 생성돼 향과 맛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울릉도 오징어 제품 가공은 오염이 없는 맑은 자연바람을 이용, 건조 처리되므로 다른 지역 제품보다 위생적이다. 기계 건조기로 이른 시간에 건조한 제품이어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질의 산화나 색상의 변화가 적어 오징어 고유의 맛과 향의 손실이 거의 없다. 또한 두께사 두껍고 맛이 고소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가공 중 제품의 수분 확산을 쉽게 하거나 제품의 크기를 늘리기 위한 공정을 생략하고 충분히 자연 건조하기 때문이다. 마른오징어 공정 중 제품을 늘리고자 밀착, 압착시키는 공정은 공기의 유출입이 없고 수분이 조절되지 않으면 나쁜 냄새가 발생될 수 있고 색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 같은 이유로 울릉도 오징어가 인기가 있다.

김명규 울릉수협 상임이사는 “울릉도산 오징어는 청정지역 울릉도 심해의 심층수를 이용해 활복, 세척해 건조해 신선도가 뛰어나고 육질이 탱탱해진다. 무엇보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심층수가 오징어에 첨가돼 영양과 맛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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