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 LG생활건강 MOU 체결
나리분지 추산용출소 1급수 이용
생수 생산사업 추진키로

▲ 울릉도 나리분지의 추산용출소. 이곳에서는 하루 1만9천t의 샘물이 솟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프랑스 에비앙 생수보다 우수하다고 알려진 울릉도 나리분지 추산용출소의 `용천수`가 생수로 개발될 전망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30일 해태 평창생수공장을 방문, 울릉도 샘물 개발과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해태HTB의 100% 자회사인 LG생활건강이 울릉군과 손잡고 먹는 생수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것.

LG생활건강은 맑고 깨끗한 울릉도 청정 1급수인 `추산용출수`를 활용해 먹는 샘수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울릉군은 LG생활건강과 함께 생수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합작해 세운 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생수개발에서 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맡고, 군은 생수개발허가권과 각종 인허가 지원을 맡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울릉군은 LG생활건강은 특수목적법인의 민관 출자비율은 물론 추산용천수를 활용한 브랜드명과 구체적인 공장부지 등에 대해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울릉군은 지난 8월부터 추산용천수 생수개발 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공고했고 입찰을 거쳐 LG생활건강이 지난달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생수시장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천400억여 원으로 2020년에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인수, 2009년엔 다이아몬드샘물을 인수해 음료사업을 확장했고 `강원 평창수`와 `씨그램` 등으로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크게 실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이 회사 생수분야 생산규모는 1천53억 원,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3.9%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점유율은 광동제약 제주삼다수가 41.5%로 1위, 롯데칠성 아이시스(9.7%), 농심 백산수 (7.9%) 순이다.

LG생활건강이 울릉도에서 생수를 생산할 경우 업계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세계 어느 먹는 샘물과 비교해도 울릉도 샘물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울릉도라는 깨끗한 물 브랜드가 멀지 않아 생수시장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울릉군의 수입이 크게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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