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북면 천부4리 일대
2만4천302㎡ 129억원 투입
1950년대 독도 지겨낸
의용수비대원 33명 기려
나라사랑 `교육의 장`으로

▲ 울릉군 북면 천부 4리 일대 2만4천302㎡에 지상 2층, 연면적 2천100㎡ 크기로 지어진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1950년대 우리 땅 독도수호에 앞장섰던 의용수비대원 33명의 나라 사랑과 독도수호 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군에 1950년대 우리 땅 독도수호에 앞장섰던 의용수비대원 33명을 기리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회장 김종성 전 국가보훈처차장)는 최근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울릉군 북면 천부4리(석포리)에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준공했다. 한국전쟁으로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해 일본 어부들이 강탈한 독도를 울릉도 청년들이 의용수비대를 결성해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관이다.

기념관은 울릉군이 독도시티로 지정한 북면 천부 4리 일대 2만4천302㎡에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2천100㎡ 크기로 지어졌다. 부지는 울릉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기념관 1층에는 의용수비대가 창설돼 활동(1953년 4월20일~1956년 12월30일)했던 1950년대 독도의 자연을 재현해 놓은 모형과 의용수비대 역사 기록물, 일본인이 독도에 설치했던 독도 팻말 10여 점, 나무 대포, 생활상 등이 설치됐다.

2층에는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동상 및 훈·포장, 포토존, 영상관 등이 있다. 국토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교육관과 체험시설도 갖췄다.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맨눈으로 보이는 곳에 독도 형상 조형물과 독도 전망대도 설치했다.

초대 관장에는 조석종 전 울릉군 주민복지실장이 선임됐으며 다음 달 24일 준공식을 열고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독도의용수비대는 한국전쟁으로 정부가 독도에 대해 손을 쓸 수 없을 때 일본 어부들이 침략을 계속하자 1953년 홍순칠 대장(1929~1986)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 16명과 울릉도 거주 청년 17명 등 33명으로 결성됐다. 1956년 경찰에 임무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침탈하려던 일본 순시선과 수차례 총격전을 벌이며 독도를 지켰다. 정부는 1996년 홍순칠 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들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인근에는 안용복기념관이 자리잡고 있어 북면 천부 4리 석포마을은 독도에 대해 교육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과 독도수호 정신을 기리는 안보 교육장으로 자리잡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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