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제물주간서 제안

▲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 물 산업 전시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앞줄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오·폐수에서 찌꺼기를 분리하는 원심탈수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최양식 경주시장이 20일 물 부족 문제 해법으로 지하저류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이날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2017의 고위급 회담인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다.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장관 등 각국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인사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물주간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에 대해 각국의 실행사례 및 의견을 공유하고, 주제 실현을 위한 `실행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이날 기후변화의 갈등 요인을 극복하면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용수 확보 방안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물 관리를 위해 2개의 댐과 348개의 하천, 442개의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마다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며 가뭄 극복을 위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현실을 먼저 인용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빈도 증가, 도시화에 따른 물사용량 증가로 하천유지수 부족에 따른 친수공간 부족, 농업용수 고갈은 물론 생활용수의 부족까지 우려되는 현실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물부족 극복을 위한 대규모 댐 건설에는 환경파괴로 인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뿐 아니라 많은 토지 잠식과 공사비 과다 소요 문제도 들었다. 특히 하천의 물을 담수하는 보를 설치할 경우 유지수 부족 시 녹조 발생 등 하천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시장은 입지확보가 용이한 하천 상류 하저지역과 둔치를 활용한 대규모 저류시설을 설치하면 빠르게 유출되는 하천수를 저장해 용수를 확보하고, 가뭄시에는 하천유지수, 농업 및 생활용수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물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연구 검토를 통해 지역 실정에 적합한 규모의 개발방식을 유도하는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우수기 여유수의 효율적인 물 재사용 기술개발이 요구되므로 국가적 차원의 공동 대응과 전 세계 물 관련 이해당자사들의 공동실행을 통해 물 부족 해결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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