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2023년까지 완료 예정”
지역민 “건강위해 서둘러야”

▲ 울릉도 주민들이 시멘트 바닥으로 돼 있어 걷기에 불편한 저동항 방파제에 탄성고무 등을 포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 방파제와 울릉도 저동항 방파제(오른쪽) 모습.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는 화산으로 탄생, 평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계곡으로 이뤄져 통행로가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돼 주민 불편이 큰 것은 물론 관절염 환자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 하지만 유일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울릉읍 저동항 방파제다.

저동항은 남방파제 580m, 북방파제 275m로 지난해 보강공사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 울릉주민들이 운동할 평지로 활용하고 있어 많은 주민이 아침, 저녁으로 조깅 및 걷기를 즐기고 있다.특히 저동항 방파제는 울릉읍 저동리 마을에서 항구두부(입구)등대까지 약 1km 정도 되기 때문에 왕복 2km 거리와 바다 위로 걷는 쾌적한 조깅코스로 활용하기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딱딱한 시멘트바닥 위를 걷기 때문에 무릎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포항여객선터미널 뒤 방파제처럼 주민들이 걷기 좋게 탄성고무 등을 포장해 줄 것을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다.

포항여객선 터미널 뒤 방파제는 지난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길이 400m 폭 1.2m 구간에 탄성고무 칩 포장을 해 많은 포항시민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주민 K씨(68·울릉읍 저동리)는 “울릉도저동항방파제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건설했다. 울릉도에서 주민들이 운동할 유일한 공간이 방파제다”며 “포항방파제처럼 탄성고무 칩을 깔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저동항은 다기능복합항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950억원을 들여 공사하면서 탄성고무 칩을 깔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다기능복합공사는 기반시설을 먼저하고 편의시설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빨라야 5년 이상 걸린다”며“주민 건강 등을 고려, 당장 설치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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