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평화의 섬, 독도` 선언
명예주민증 받고 `플래시몹`도
【울릉】 전 세계 103개국 163명의 유학생이 지난 30일 울릉도~독도 여객선편으로 독도를 찾아 한복을 곱게 입고 독도플래시몹을 개최하는 등 `평화의 섬, 독도`를 선언했다.
각국에서 모인 유학생들은 이날 동도 선착장에서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평화선언문 낭독과 독도플래시몹을 통해 독도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독도 국외홍보대사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외국인 여학생들이 다양한 한복을 입고 독도플래시몹에 참가,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또 독도경비대 위문품을 전달하고 엽서 쓰기를 통해 독도경비대원들을 위문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독도방문에 앞서 30일 울릉도에 도착,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31일에는 국가지질공원 1호인 울릉도·독도의 지질명소를 관람하고, 울릉군으로부터 독도명예주민증도 받았다. 이들의 독도방문은 `외국인 유학생 독도 대토론회`의 일환으로 지난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북도청,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진행됐다.
행사 첫날인 29일 경북도청에서 참가 외국인 유학생들은 5개 세션으로 나눠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청년들의 역할을 논의하고 평화선언문을 작성, 낭독했다.
유학생들은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 도청 잔디광장에서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비둘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가졌다. 세계평화를 위한 청년들의 의지를 전 세계에 타전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5개 조로 나눠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 청년들의 역할`이라는 주제토론 후 평화선언문을 채택하고 103개국 언어로 작성해 경북도에 전달했다.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도를 확인하고 보편적 관점에서 독도에 대한 시각을 바로잡아 전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평화를 상징하는 섬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대토론회에서 작성된 평화선언문과 독도방문, 독도플래시몹 등 결과물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독도에서 세계평화의 메시지 발신은 먼 훗날 독도수호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