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평화의 섬, 독도` 선언
명예주민증 받고 `플래시몹`도

▲ 세계 103개국 유학생 163명이 최근 독도에서 `평화의 섬, 독도`를 선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 전 세계 103개국 163명의 유학생이 지난 30일 울릉도~독도 여객선편으로 독도를 찾아 한복을 곱게 입고 독도플래시몹을 개최하는 등 `평화의 섬, 독도`를 선언했다.

각국에서 모인 유학생들은 이날 동도 선착장에서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평화선언문 낭독과 독도플래시몹을 통해 독도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독도 국외홍보대사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외국인 여학생들이 다양한 한복을 입고 독도플래시몹에 참가,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또 독도경비대 위문품을 전달하고 엽서 쓰기를 통해 독도경비대원들을 위문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독도방문에 앞서 30일 울릉도에 도착,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31일에는 국가지질공원 1호인 울릉도·독도의 지질명소를 관람하고, 울릉군으로부터 독도명예주민증도 받았다. 이들의 독도방문은 `외국인 유학생 독도 대토론회`의 일환으로 지난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북도청,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진행됐다.

행사 첫날인 29일 경북도청에서 참가 외국인 유학생들은 5개 세션으로 나눠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청년들의 역할을 논의하고 평화선언문을 작성, 낭독했다.

▲ 한복을 입은 유학생들이 독도서 독도플래시몹을 시행하고 있다.
▲ 한복을 입은 유학생들이 독도서 독도플래시몹을 시행하고 있다.

유학생들은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 도청 잔디광장에서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비둘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가졌다. 세계평화를 위한 청년들의 의지를 전 세계에 타전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5개 조로 나눠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 청년들의 역할`이라는 주제토론 후 평화선언문을 채택하고 103개국 언어로 작성해 경북도에 전달했다.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도를 확인하고 보편적 관점에서 독도에 대한 시각을 바로잡아 전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평화를 상징하는 섬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대토론회에서 작성된 평화선언문과 독도방문, 독도플래시몹 등 결과물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독도에서 세계평화의 메시지 발신은 먼 훗날 독도수호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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