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해역 150조 보물 건지나
동아건설, 2000년도엔 중도 포기
“이번엔 중단없이 발굴”강한 의지

▲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울릉】 울릉도 인근에 침몰한 보물선의 행방에 전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울릉도 앞바다에는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발틱함대 `드미트리 돈스코이(5천800t· DmitriDonskoi)호`가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돈스코이호에는 러시아의 군자금 150조원(현재 가치) 상당의 보물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의 인양을 추진했으나, 회사 부도로 중단됐다.

동아건설 전 임원 H씨는 “이번에는 중단 없이 한번 끝까지 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80년대 초 도진실업(주)이 군함과 보물을 인양하기 위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김모(63. 울릉읍) 씨는 “도진실업이 한국해양연구원 팀과 저동항 앞바다를 잠수함을 이용 수개월 뒤졌다”며 “그러나 발견하지 못했는데 잠수함이 수심 300m까지만 내려갈 수 있어 지난번 군함을 발견한 장소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돈스코이호의 조사에 참여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100% 돈스코이호로 확신한다”면서 “선형이 1905년도 이 시대에 맞고, 포가 152mm 러시아제 포이고, 그다음 마스터(돛대)가 다 절단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기록에 따르면, 돈스코이호는 “최신 군함의 설계도와 함대에 실려 있던 막대한 보물을 일본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킹스턴 밸브를 열고 스스로 자침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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