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해역 150조 보물 건지나
동아건설, 2000년도엔 중도 포기
“이번엔 중단없이 발굴”강한 의지
【울릉】 울릉도 인근에 침몰한 보물선의 행방에 전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울릉도 앞바다에는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발틱함대 `드미트리 돈스코이(5천800t· DmitriDonskoi)호`가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돈스코이호에는 러시아의 군자금 150조원(현재 가치) 상당의 보물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의 인양을 추진했으나, 회사 부도로 중단됐다.
동아건설 전 임원 H씨는 “이번에는 중단 없이 한번 끝까지 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80년대 초 도진실업(주)이 군함과 보물을 인양하기 위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김모(63. 울릉읍) 씨는 “도진실업이 한국해양연구원 팀과 저동항 앞바다를 잠수함을 이용 수개월 뒤졌다”며 “그러나 발견하지 못했는데 잠수함이 수심 300m까지만 내려갈 수 있어 지난번 군함을 발견한 장소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돈스코이호의 조사에 참여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100% 돈스코이호로 확신한다”면서 “선형이 1905년도 이 시대에 맞고, 포가 152mm 러시아제 포이고, 그다음 마스터(돛대)가 다 절단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기록에 따르면, 돈스코이호는 “최신 군함의 설계도와 함대에 실려 있던 막대한 보물을 일본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킹스턴 밸브를 열고 스스로 자침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