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권익위 상임위원
조정회의 열고 민원 해결

“울릉도 LH 국민임대아파트 안전하게 짓겠습니다.”

산비탈을 깎아 택지를 조성하던 중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준 울릉 국민임대주택공사가 원만하게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 김현철 상임위원은 24일 울릉도 공사현장을 찾아 조정회의를 열고, LH임대주택 신축 공사장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해결에 나섰다.

이날 김 위원은 울릉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이용진 주민대표 및 주민들과 하성찬 울릉군부군수, 권대혁 LH 대구·경북지역본부건설 사업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번 민원은 울릉읍 도동 LH 임대주택 신축 현장이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과 지하수가 모이는 곳으로 옛날부터 `물골`이라 불리는 재난위험지역으로 LH가 국민임대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계곡을 메우고 경사지를 절개하면서 발생했다.

임대아파트택지 아래쪽에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아파트 택지조성 현장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흙이 인근 주택 10여 채를 덮쳤고, 주민이 다치는 등의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주변 마을주민들은 더 이상 안전사고 및 피해가 없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그간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이날 LH측과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국민권익 위의 중재안에 따르면 LH는 아파트 신축 공사장 안전 확보를 위해 옹벽보강, 단지 내 배수시설 설치, 옹벽 균열 보수 등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도록 돼 있다. 또 아파트 공사 주요 공정을 시공할 때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하는 필수조항도 달았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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