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관광지 공중화장실 설치

【울릉】 울릉군이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여자화장실 및 샤워장)에 `안심비상벨`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묻지 마`식 범죄에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울릉도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바다와 인접해 공중화장실에 샤워장이 있어 강력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비상벨 시스템을 설치했고, 위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비상벨 및 경광등으로 구성된 안심 비상벨은 화장실 안에서 위급상황 발생시 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 버튼을 누르면 화장실 외부 경광등에 적색 불이 켜지는 동시에 경보음이 울려 주위에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장치다.

안심비상벨을 우선 시범설치 한 공중화장실은 이용객이 많은 도동·저동항 여객선터미널, 소도읍종합사무실, 궤도·삭도시설, 봉래폭포 등 총 10곳의 여성 및 장애인 용으로 94개의 비상벨을 달았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번 안심비상벨 설치로 여성과 군민이 느끼는 체감안전도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중화장실에 여성 안심 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주민 및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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