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따기→잼·화장품 만들기→구매 선순환
사과따기→잼·화장품 만들기→구매 선순환
  • 김혜영기자
  • 등록일 2016.07.06 02:01
  • 게재일 2016.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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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포항 6차 산업이 혁신 이끈다
(3)산또래

▲ 지난해 11월 포항시 북구 기북면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또래 사과 따기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산또래 제공

포항시 북구 기북면은 지방도921번을 따라 형성된 한적한 농촌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낮과 밤 기온 차가 큰데다 토심이 깊고, 모래와 찰흙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특혜받은 자연환경 아래 재배한 농작물은 특산품 대우를 받는다. 기북면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사과는 우수한 품질을 타고났다. 날 때부터 껍질 색이 곱고 새콤달콤하면서 당도가 높아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관광체험 15일 300명 방문 6천만원 소득올려
양념소스·초고추장·식초 등 가공식품도 인기
스토리텔링 접목 `사과이야기길`도 만들 계획


◇산을 닮은 동무 `산또래`

기북친환경과수영농조합법인(대표 오락서)은 지역 우수 농산물인 `기북 사과`를 6차 산업의 주역으로 이끌었다.

먼저, 기북면의 지리적 특성 아래 친환경 인증 받은 사과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저온저장고, 선별작업장 등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다. 39만8천736㎡의 재배면적에서 미니사과, 꽃사과 등 18만4천437㎏의 과수를 수확했다. 재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으면서, 사과에 `산을 닮은 동무`란 뜻을 담아 `산또래`라 이름도 지었다.

법인단체의 결속력은 건물, 부지를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로 이어져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했다. 사과 가공시설 가동으로 품질 유지와 유통기한 연장이 가능해지자 사과농축액 양념소스를 만들었다. 이어 향토음식인 물회, 과메기에 곁들이는 초고추장에 들어갈 사과식초도 선보였다.

오락서 대표는 “포항은 사과생산량이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많아 다양한 가공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사과는 중성지방감소, 근육강화, 항암효과를 지닌 건강식품으로 특히 우르솔릭산 추출물은 항산화, 피부탄력 효능이 있어 화장품이나 샴푸 원료로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이 활로 찾아줘

자연조건으로 탄생한 산또래 사과는 또다시 주변환경에 힘입어 활동영역을 넓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예산 10억원을 들여 지역 6차 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으로 산또래를 선정했다. 이어 농업기술센터는 재배기술과 체험행사 운영에 필요한 도움을 줬다. 포스텍은 사과원료를 분석하고, 한동대는 브랜드디자인 개발을 맡았다.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산또래 사과를 급식자재로 활용하면서 유통확장에 힘을 더했다.

관광체험 운영에도 지역의 손길이 모였다. 덕동수련원은 숲길걷기와 산림욕, 상옥슬로우시티는 농촌체험을 통해 산또래를 알렸다. 오덕전통된장, ㈜청슬전통도가는 사과즙, 사과잼, 사과식초 가공제품 생산 관련 자문역할을 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과 수확철에 맞춰 보통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가공시설을 중심으로 생산활동인 사과 따기부터 잼, 화장품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체험방문객은 보름간 200~300여명, 농가소득은 6천만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체험행사는 현장구매로 이어진다. 신선한 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후엔 택배주문으로 단골이 된다고.

기북친환경과수영농조합법인은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장 인근 과수원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산또래 사과이야기길`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포항시 농촌지원과 조성환 주무관은 “체험행사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지역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을 돕고 있다”며 “사과 신품종 생산기반 확대를 통해 농촌관광 상품으로서 다양한 체험요소를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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