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불법소각 근절 서약서` 접수
기존 홍보위주 방식 탈피
주민들 자발적 동참 유도

【영덕】 영덕군이 홍보 위주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주민 스스로 불법 소각 근절을 유도하는 산불 예방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영덕군은 건조한 봄철이 다가옴에 따라 산불 발생의 주원인인 논·밭두렁, 농업부산물 및 농산폐기물 등의 불법소각 근절을 위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에 동참하는 마을의 서약서를 오는 29일까지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는 연평균 산불의 약 30%가 불법소각행위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예방활동과 단속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장 등의 마을 책임자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의 명예를 걸고 불법소각 근절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해 영덕군에서는 가을철까지 77개 마을이 자발적 서약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204개 전체마을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녹색마을 만들기에 동참한 마을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인 5월 15일까지 산림 및 산림인접지에서 일체의 소각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실천하게 된다.

또한 산림과 인접 지역에서 취급하는 화목보일러 및 아궁이의 연통 불씨와 부주의, 관리 미숙으로 인한 산불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화기취급시설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지품면 삼화1·2리, 축산면 칠성1·2리는 마을의 주요 소득자원인 송이를 보호하기 위해 산불조심기간동안 마을공동으로 산불감시초소를 운영하며, 마을 주민이 2인1조로 단속반을 편성해 산불예방 홍보와 불법소각 단속활동을 펼친다.

지난해 영덕군 축산면 칠성2리는 김광명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사람 모두가 자율 마을 산불 지킴이가 돼 산불감시활동을 펼쳐 `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영덕군 관계자는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인 영덕군 전체 면적의 81.5%가 산림으로 구성되어있다.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마을이장을 중심으로 주민 모두가 산불 파수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산불예방활동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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