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기공식을 갖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원의 국가산업단지인 블루밸리 개발사업 현장.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LH공사가 분석한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 수요예측 결과 공급 대비 수요는 평균 155%로 매우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조성기간에도 1조8천억 생산 유발·1만1천명 고용 효과
수도권 2시간대·인접 산업도시와 30분대 접근성 장점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으로 물류수송 최적 입지조건 갖춰

□ 일반산단보다 경쟁력 월등

3일 LH공사에 따르면 1차와 2차 조사에서 각각 1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공급 예정 면적에 비해 수요면적이 각각 165%, 144%로 더 많았다. 또 조성원가는 평당 69만원으로 인근 일반산단의 76만원 이상 금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국가산단의 특성상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하반기 공장용지를 공급하기 시작해 오는 2019년 6월30일 전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예상되는 총경제파급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구체적으로 생산유발효과는 22조27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조9천796억원, 고용유발은 8만66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조성 기간에는 용지비와 조성비를 통해 생산유발 1조8천221억원, 부가가치 유발 5천835억원, 고용유발 1만1천165명으로 산정된다.

조성 이후에는 생산액 증가로 인한 파급효과를 통해 생산유발 19조6천871억원, 부가가치 4조3천81억원, 고용유발 5만1천181명이다. 이는 산업단지 조성 이후 신규 발생하는 고용인원들의 소비 지출로 인한 파급효과이다.

또 조성 이후 산업단지 고용효과는 1만6천68명에 이른다. 소비지출로 인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5천179억원, 부가가치 유발 880억원, 고용유발 2천249명으로 기대된다. 이는 산단 조성 이후 신규 발생 고용인원들의 소비지출로 인한 파급효과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조성기간과 조성 이후를 통털어 생산 유발 22조271억원, 부가가치 유발 4조9천796억원, 고용 유발 8만663명으로 산정됐다.

보상과정에서 대상 토지 3천879필지(건)가 보상가 1천110억원에 100% 완료됐다. 지장물은 2만4천218필지(건), 보상가 321억원의 대상 가운데 현재 1만8천685필지(건)에 293억원이 지급돼 91%를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또 기타는 131억원의 대상물 가운데 111억원으로 84%에 이른다.

□ 경기불황 등 난관 극복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 2009년 9월30일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된 이후 2013년 5월3일 보상이 착수됐다. 이후 2014년 10월14일 착공한 1단계 단지 조성공사는 오는 2017년 12월31일 준공 예정이다. 그동안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사업승인 이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하지만 정부의 기업육성 정책 및 포항시 기반시설 확충 등 산업용지 수요증가의 결과로 사업이 재개돼 현재 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입지조건도 우수하다. 포항 KTX역사 개통에 따른 수도권과 2시간대 생활권, 국제수출입 무역항인 신항만과 포항국가산업단지와의 연결도로,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인접 산업도시와의 30분대 접근성 등 광역교통망에 따른 물류수송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포항시는 사업시행자인 LH공사와 함께 맞춤형 투자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업유치에 적극 노력해 철강 및 자동차, 에너지/IT 등 첨단부품 소재산업 유치를 통한 환동해의 중추적인 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중산리 현지에서 착공식

착공식은 4일 오후 1시50분 동해면 중산리 1공구 현장에서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을 주빈으로 정관계 인사 및 기관 단체장, 기업인, 지역주민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행사는 산업단지 조성공사의 안전을 기원하는 터 다짐 풍물놀이를 식전행사로 시작해 공식행사에서는 추진현황에 대한 홍보영상물 상영과 주요내빈들의 축사를 비롯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원하는 발파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축하공연으로 기공식을 다함께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배상수 LH공사 포항사업단장에게 듣는다
토지보상 과정서 집단민원 있었지만
이주 80%이상 끝나 조성공사 순조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4일 역사적인 사업 착공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에 대한 토지보상 등 숱한 난관을 거쳤다. 이로써 LH공사는 성사 가능성이 낮았던 포항운하의 성공적인 준공을 비롯해 포항의 미래와 직결된 굵직한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성과를 낳게 됐다. 배상수 LH공사 포항사업단장으로 부터 그간의 어려움과 블루밸리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의 호재가 있는데 블루밸리의 장점은.

△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오는 12월 개통되면 동해안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신흥 산업벨트로 형성돼 산업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포항과 울산간 산업교류가 활성화되고 울산과 경주에 산재된 자동차부품 소재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유치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재 입주를 타진해오는 기업이 있는지.

△ 공사 초기 단계인 현재로서는 공장용지 사용 시기가 2017년 12월 이후 예정돼 있어 당장 입주를 타진해 오는 업체 수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말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교통망과 사업지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2016년부터는 입주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공장용지도 본격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 LH의 적자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블루밸리사업이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지.

△ 최근 수년간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와 맞물려 LH는 경영적자 공공기관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LH는 전사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토지 및 주택판매에 총력을 기울여 금융부채 감축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말 105조원대의 금융부채가 올해 8월 기준 93조원대로 축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도 경영정상화에 일조하기 위해 사업지구 주거단지 내 공동주택지 및 상업용지, 이주자 택지를 전량 매각했다.

- 사업 추진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당초 2011년 12월 토지보상을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대책위원회가 보상가격 상향을 요구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이로 인해 2013년 5월에서야 토지 및 지장물 보상협의가 본격 진행됐다. 이후 2014년 12월 보상수령자 대부분이 농촌 노령층이나 저소득층이어서 보상금액으로는 현실적인 이주가 어려워 사업지구 바깥에 이주단지 조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발생했다. 결국 지난 1~2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주단지 조성사업은 포항시의 개발행위허가 및 LH의 적극적인 사업지원으로 원만히 해결돼 주민이주도 80% 이상 진행되는 등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되고 있다.

- 정치권의 지원은 어떠했는지.

△ 사업추진의 걸림돌인 굵직한 현안은 국회와 정부가 적극 지원해 해결됐다. 특히 박명재 국회의원은 이번 사업의 최대 난제인 용수 공급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포항시, 한국수자원공사, LH 간의 중재를 주선했다. 그 결과 처리방안을 제시해 용수 공급시설의 적기 설치를 유도하고 총사업비 336억원의 국고 지원을 성사시켜 블루밸리의 용수 문제를 조기에 해결했다. 이는 공장용지 사용시기를 앞당기고 분양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거둬 사업의 조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최근에는 대형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병석 국회의원과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석호 국회의원도 경북동해안권 전역의 유발효과를 염두에 두고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지원을 했다.

- 사업의 성공이 지역의 발전과 직결된 중임을 맡았는데 포항과 인연은 있는지.

△ 포항고를 졸업해 고향의 블루밸리에 더 애정이 간다. 포항의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나름대로 헌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14년 1월 포항사업단장을 맡았으며 이전에는 포항철강공단 2~4연관단지와 대구혁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세종시 건설사업단을 거쳐 포항운하 건설도 담당했다. 국토교통부장관상을 2회 수상했다.

/임재현·박동혁기자 imjh·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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