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밸리 국가산단 오늘 기공
포항제철소 후 최대 프로젝트
생산액 22조·고용유발 8만명
울산·영일만관광단지와 연계
지역경제 엄청난 시너지 기대

“이곳에 공장들이 들어선다고 하니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하루 빨리 단지가 조성돼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남구 동해면 중산리에서 만난 황보정남(65)씨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실(産室)이 될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4일 오후 기공식을 갖고, 드디어 본궤도에 오른다. 그동안 토지보상, 이주문제 등 숱한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마무리되면 이곳에서 발생하는 총 생산액은 무려 22조원, 부가가치유발 5조원, 8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포항제철소 이래 최대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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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추진돼 온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총 사업비 7천360억원이 투입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원에 612만㎡(약 185만평)로 조성되며 포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게 될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는 기존 포항철강공단과 연계된 기계, 철강분야를 비롯 울산의 자동차와 조선에 쓰일 자동차·선박부품, 에너지·IT, 음향 및 통신장비 등 포항과 울산을 통합한 신(新)업종이 유치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부품 63.8%, 에너지·IT부품 13.2%, 기계부품 9%, 선박부품 7.4%, 자동차부품 6.6% 등이다. 산단 인근(면적 2만5천372㎡)에는 단독주택 및 아파트 2천104가구가 들어서고, 유치원, 초·중학교, 연구시설,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 각종 공공 및 편의시설도 건설된다.

특히 올 연말 부분개통에 이어 내년 6월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되면 이곳 블루밸리는 포항과 울산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신도시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포항시도 올해 초 울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갖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 기업유치과 직원들은 주요 타깃인 울산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2곳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LH(한국토지공사) 포항사업단에 따르면 총 면적 612만㎡ 가운데 1단계 구간인 296만㎡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고, 2단계 공사는 오는 2019년까지 316만㎡를 조성하게 된다. 385억원이 투입될 1단계 구간 1공구는 화성산업이 시공을 맡았고, 2공구는 강산건설이 454억원에 수주해 오는 2017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블루밸리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인근 구룡포, 장기면 일대에 들어설 영일만종합관광단지와 더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4일 오후 1시30분 이곳 현장에서 열릴 기공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LH 이재영 사장, 김관용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역사적인 기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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