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악기·의상 등 샘플 발표회

【경주】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신라 고취대 재현 사업`의 악기와 의상, 의물 등 샘플 발표회<사진>가 최근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신라 고취대 재현사업은 신라 음악에 대한 고증을 통해 신라시대의 고취대를 재현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각 시군별 특색이 없이 추진되던 취타대를 경주와 신라의 특성을 살려 신라인들의 음악 세계를 재현하는 사업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는 지난 2월과 5월 제1차 자문회의와 연구발표회를 가졌고, 이후 구체적인 악기 편성과 복식의 확정을 위해 5월 전문가 회의를 가졌다. 이를 토대로 실제 고취대 재현에 사용될 의상과 악기, 의물의 샘플을 제작해 이번에 샘플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는 김성혜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술연구팀장이 악기부분을, 권준희 수원대 교수가 의상부분을 발표했다. 악기 부분에서 북, 바라, 종, 목고동 등이, 의상 부분에서 흑건(黑巾), 저고리, 바지, 화(靴), 반비(半臂), 포(袍), 허리띠가, 의물 부분에서 화(花, 맹수의 가죽으로 만든 탈) 등이 다뤄졌다.

발표에 대한 악기형태 분야 자문으로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이숙희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장, 악기음향 검수에 곽태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거희 대취타보존회 사무국장이, 복식 분야에 김소현 배화여대 교수, 의물 및 문양 분야에 윤광주 고청유물복원연구소, 채주원 전통매듭 공예작가, 김경수 화가가 참여했다.

특히 이날 발표회는 발표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신라 고취대 재현 사업에서 사용될 악기와 의상 및 의물의 제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라 고취대의 윤곽을 가시화하는 첫 단계로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발표회를 주관한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이번 발표회는 경주에서 천 년간 이어온 신라의 음악 세계를 재현하는 첫 단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시대의 고취대를 재현·복원함으로써, 천년왕도 경주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특색 있는 관광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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