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무원 1명도 사망
부상 16명 중 5명은 위중

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추락사고로 지방행정연수원 중국 연수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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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버스에 탑승하지 않아 화를 면한 105명의 연수 참여 지방공무원들은 3일 오후 귀국한다.

행정자치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현재 현지에 있는 여타 우리 공무원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3시36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6분)께 중국 길림성 지안(集安)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은 경북도 소속 공무원 1명을 포함해 10명이다. 부상자는 16명이며, 이중 5명의 상태가 위중하다.

현재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지안 시내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중상자는 이날 오전 장춘(長春)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지방행정연수원 지원관 5명을 포함해 총 148명이 `고구려·발해·항일독립운동유적지 역사 문화탐방` 연수를 위해 차량 6대에 나눠 타고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 버스에는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지방공무원)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여행사 사장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당초 연수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사고로 프로그램은 모두 중단한 상태다.

사고 버스가 아닌 차량에 타 피해를 입지 않은 나머지 122명은 현지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지대응반이 현지로 오는 희생자 가족의 요구사항을 현장에서 처리·답변하고, 숙식·사상자 귀국·장례 등의 방향을 현지에서부터 같이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현지에서 조치할 것은 조치하되, 좀 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국내)상황대책반에서 관계부처와 협조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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