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밖 배출된 바이러스 24시간 지나면 사멸
백신·치료제 없는 상황
다중장소 되도록 피하고 손씻기 등 철저히 해야

2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3차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각각 2명씩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 정도로 감염 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객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열 증상의 경우 성인에게는 거의 없거나 열이 나더라도 미열에 그친다. 메스꺼움과 근육통을 동반해 폐렴과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2일 기준으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25명이며 격리 대상자는 682명에 달한다. 당초 보건당국은 메르스 치사율이 40%에 달하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으나 최초 확진자로부터 2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그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차 감염자로부터 옮은 2차 감염자였다. 그러나 2일 메르스 추가 환자 6명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자다.

3차 감염자 발생에 이어 사망자까지 속출하자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3차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면 24시간 후 사멸하므로 손 씻기를 통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20초 이상 문지르고, 비누나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이용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되도록 10분 이내 양치와 세수, 샤워 등으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잠,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기 중의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주는 N95(식약처 기준 KF94) 규격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N95 규격의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경우 맨 얼굴로 외출하는 것 보다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낫다. 천 마스크 사용 시 하루 한 번 삶아 소독하길 권한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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