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파노라마 오늘밤 방송

KBS 1TV `KBS파노라마`는 21일 밤 10시 `21세기차르의 탄생, 푸틴`을 방송한다.

`차르`란 과거 제정 러시아의 황제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세기의 차르`라고 불린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한 푸틴에 대한 평가는 `강한 리더`와 `독재자`로 갈린다.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중국, 미국 현지를 취재, 푸틴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들어봤다고 밝혔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과 총책임자를 거쳐 러시아의 총리와 대통령을 오가며 14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푸틴은 강한 러시아를 추구하며 안으로는 언론통제와 야당탄압을 하고 국제적으로도 힘을 과시한다.

어릴 적 개에 물린 경험이 있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개를 풀어놓거나, 상대국 고위 인사가 자신을 기다리게 함으로써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등 외교적결례를 서슴지 않는 푸틴이지만 러시아내 푸틴의 지지율은 70%를 웃돈다.

미국 조지타운대 유럽학 연구소 소장은 “푸틴이 사람들에게 자신은 강한 사람이며 러시아를 회복시켰고, 서양·미국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러시아가 마침내 강국으로서 부활했다는 것을 호소했다”고 말한다.

푸틴이 가는 곳에 종종 등장하는 여성들이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 회원들로, 이들은 반(反) 푸틴 시위를 펼친다.

반(半) 나체 시위를 벌이는 페멘 회원들은 “아직도 이 세상에 우리의 삶을 통제하려 하는 독재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무소불위로 진군하는 푸틴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잇달아 신(新) 냉전의 도래를 경고하며 긴장 완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둘은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수위가 도를 넘어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하며 “러시아와 충돌을 피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