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7국 새마을지도자 45명 `운동` 발상지 포항·구미 방문

▲ 23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을 찾은 7개국 45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45명이 새마을 종주도인 경북을 찾아 경북새마을정신을 체득했다.

<관련기사 5면> 방문단은 에티오피아 15명, 르완다·탄자니아 각 8명, 베트남 5명, 스리랑카 4명, 필리핀 3명, 우즈벡 2명 등 7개국 지도자들이다.

이들 방문단은 안전행정부와 경북도, 새마을중앙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대회 참석차 지난 20일 입국, 21일 성남 새마을연수원에서 개최된 본 행사에 참석한 후 22일 새마을 종주도시인 포항을 찾아 포스코를 견학한데 이어, 23일 하루 동안 도내 일원을 돌며 새마을정신을 전수받았다.

특히 23일 오전 방문한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서는 연신 “원더풀”(Wonderful)을 외치며 탄성을 자아냈다. 북구 흥해읍 오도리의 사방기념공원을 찾아서는 50~60년대 벌거숭이 민둥산이었던 곳이 지금처럼 울창하게 만들어 진 100년 역사의 치산녹화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는 메모를 하며 귀를 기울였다.

구미시 상모 사곡동에 있는 경북도 새마을회를 방문해서는 박진우 새마을회장으로부터 경북도 새마을운동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새마을 역사관을 둘러보며 새마을정신을 기렸다. 또 이들은 삼성전자 스마트 갤러리 공장에서 휴대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경북도는 이날 저녁 구미 금오산호텔에 이들을 초청, 환영만찬을 베풀며 교류 등 폭넓게 환담횄다.

이번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들의 경북도 방문은 지난 2009년 `Mr 새마을`로 통하는 김관용 도지사가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새마을 운동이 저개발국 빈곤퇴치를 위한 개발협력 모델을 제시하면서 첫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경북도 새마을세계화사업은 선진국의 탑다운(Top-down)방식의 물질적 원조와 달리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유도하는(bottom-up)방식이어서 스스로 자신들의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 큰 특징이란 평가를 대내외에서 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010년 3개국 5개 마을에서 처음 시작했던 저개발국 새마을시범마을사업이 이제 8개국 24개 마을로 확산됐다”며 “앞으로 새마을 운동 세계화가 저개발국에게 희망을 주는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방문단은 24일 새마을운동의 창시자인 박정희 대통령 구미 생가와 민족중흥관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서인교·김명득기자

    서인교·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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