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담장 벽화그리기 사업 펼쳐
트레킹 중 어촌마을 정취 느껴져

▲ 영덕군 대부리마을 봉사활동에 나선 `사람, 사랑봉사단` 단원들이 벽화그리기로 마을 담장을 환하게 손질하고 있다.

【영덕】 영덕이 자랑하는 해안 트레킹코스 블루로드길을 거치는 작고 소박한 어촌 마을 대부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을 담장을 알록달록 수놓은 벽화 덕택이다.

대부리 마을은 지난 2010년부터 영덕군이 추진하고 있는 `로하스 영덕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 2013년 마을 담장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에는 지난해 특별한 인연으로 대부리를 찾은 `사람, 사랑봉사단`이 또 다시 대부리를 찾아 벽화그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500m가량의 담장에 벽화를 조성한 봉사단은 올해에도 500m가량의 담장에 벽화를 조성해 대부리 마을 담장 대부분을 벽화로 꾸몄다.

봉사단 2기에서 선정한 올해 벽화의 테마는 고전게임이다. 테트리스 등 현재 대학생들이 어릴 적 구수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유명 고전 게임장면들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벽화담당자는 “작년에 영덕의 특산물을 그렸다면 올해는 젊은 사람들도 흥미를 느낄만한 그림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올해 벽화조성 테마의 취지를 밝혔다.

이밖에도 사람, 사랑봉사단에서는 봉사단은 마을 일손돕기,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천연팩·친환경 장바구니 만들기 등의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마을 담장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벽화로 대부리는 영덕이 자랑하는 블루로드길의 독특한 명소로 자리 잡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마을주민들 또한 쾌적하고 아름답게 바뀐 환경으로 즐거움을 느끼며 담장벽화는 마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로드는 영덕 대게공원에서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명품 해안 도보 여행길이다. 동해안의 푸르고 시원한 풍광을 따라 풍력발전단지, 축산항 신정동진, 강구항, 괴시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어촌마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담장 벽화 그리기 사업을 다른 마을에도 확대 추진해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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