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농장 최종 양성반응
돼지 600여 마리 살처분

속보=경북 의성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본지 24일자 1면보도>되는 가축이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는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지 2개월 만에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관련기사 4면> 경북도는 24일 의성군 비안면의 돼지농장에서 발생된 구제역 의심돼지가 검역원 검사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유형은 7종류이나 기존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0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이 0형 백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백신을 접종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1년 4월 21일 구제역이 마지막 발생한 이후 3년 이상 발생하지 않아 올해 5월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 축산농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 약 70여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구제역 청정국이 되면 그만큼 수출길 등을 넓어져 판로개척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상당 기간 수출을 할 수 없게 돼 축산농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경북도는 이날 발생농가의 6개 축사에서 사육 중인 돼지 1천500마리 가운데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이는 3개 동의 600여마리를 살처분·매몰했다.

또 경북도는 기존에 운영 중인 가축방역 상시체계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해 24시간 비상체계로 전환·운영하고, 발생농장 경계지역에 방역초소 3개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필요할 시 도내 전 시·군으로 방역초소를 확대설치 운영함과 동시에 시군·가축위생시험소·공수의사 등 방역요원과 가축방역위생지원본부 등을 통한 도내 소·돼지 사육농가 예찰강화 및 축산관련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낙영 방역대책본부장은 “구제역 발생시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관기관·단체·학계·농가등이 합심해 구제역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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