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발견된 비자생식물
생육면적 늘어…교잡종도 확인
기능성식품 활용 등 연구 박차

▲ 최수일 울릉군수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넓미역을 관찰하고 있다.

【울릉】 울릉도에서 자생하지 않던 넓미역이 기상변화 등으로 지난해 울릉도서 발견된 후 면적이 확산하자 울릉군이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도 일부지역에서 생산되던 넒미역은 예전에 쌈밥용으로 이용가치가 커 앞으로 바다에서 생산되는 새로운`슈퍼푸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울릉도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발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도 해양심층수 관로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넓미역은 면적이 크게 확대되고 수심 대도 20m 내외에서 일부 지역에는 7m부터 40m 이상 수심대까지 확산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크기가 4m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생 상태에서 넓미역과 일반 미역이 합쳐진 교잡종도 확인됐다.

현포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의 윤성진 박사는 “넓미역과 미역의 중간 형태를 띤 교잡종의 생체량은 1.5배 가량 크며 미역보다 오래 생장하는 특징이 있어 앞으로 식용 및 전복 등의 먹이로 대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릉군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의뢰한`넓미역의 영양성분 및 항산화 활성` 논문에 따르면 기장, 완도 등의 미역과 비슷한 성분이나 알긴산의 함량은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넓미역에는 다량의 미네랄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며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비교적 높은 함유량을 보였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넓미역 추출물은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갖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기능성 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소재로 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어민 소득과 연결하고자 보관, 가공 등에 대해 시험 중이며, 또한 어촌계의 채취 시기 및 방법, 판로 등에 관한 것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넓미역이 자생 불모지인 울릉도에서 발견, 그리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은 울릉도의 복이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새로운 먹을거리 및 자원으로 개발해 어민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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