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4곳 대표선임 두고 하마평 무성

최양식 시장이 1일 민선 6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경주시가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가운데 기관장이 공석인 3~4개 주요 법인 대표 선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시가 출연한 법인 가운데 현재 대표(장)가 공석인 곳은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 (재)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 등이다.

이들 법인은 대부분 최양식 경주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이며, 정관에 별도의 규정이 있긴 하지만 기관장 선임에는 이사장인 최 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법인장은 공무원 4~5급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 논공행상의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는 요직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난 6·4 선거 때 최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약했던 일부 인사들이나 측근들의 낙점설이 무성하게 거론되고 있다.

측근 혹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임명될 경우 `제사람 심기` 혹은 `보은성 인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직도 겸하며, 공무원 4급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는 문화관광분야 최고위 실무직위다.

엄기백 전임 처장이 지난 2011년 1월20일부터 2013년 1월말까지 2년 동안의 1차 임기를 마치고 2015년 1월말까지 연임이 확정됐으나 2013년 7월10일자로 사직한 이후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이 사무처장을 겸임하는 파행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엄 전처장의 잔여임기는 2015년 1월20일까지여서 임기는 5개월 남짓 남겨 둔 상태다.

따라서 새로운 사무처장을 선임할지, 아니면 내년 1월에 가서 선임할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그러나 사무처장자리에는 원자력관련 회사 임원을 지낸 A씨 등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최근 설립된 재단법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꼽힌다. 올 연말 준공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의 운영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각종 회의유치와 시설의 사용허가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초대 센터장은 요직중의 요직으로도 꼽힌다. 초대 센터장은 최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몇몇 전직 교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2013년 7월 사단법인화 한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도 지난 4월 전임 센터장이 사직하면서 공석이다. 최근 명예퇴직한 경주시청 B전과장, 최 시장의 측근 C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라문화권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 및 연구, 발굴을 전담하는 재단법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최영기 소장이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돼 현재 공석이다. 최 전원장이 재임명일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기용될지도 관심거리다.

/김종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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