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선호도 23.5%로 2위… 40대선 32.2%로 추격전 양상

본지와 포항MBC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볼 때 임광원 군수가 일단 한숨은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군수는 `다시 선출되는 것이 좋다`는 재신임 질문에 44.7%가 지지의사를 나타낸 반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에 31.5%가 응답, 그동안 적잖게 외연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임 군수는 재신임 의사가 교체의사를 넘어 섬에 따라 그를 둘러싸고 일었던 `분위기가 안좋다``읍내에 나가보면 온통 반대투성이다`는 악성루머도 어느 정도 잠재울 전망이다.

선호도에서도 임 군수는 43.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임 군수는 넘어야 할 산 또한 적잖다는 지적이다. 행정관료 출신인 임 군수는 군민과의 소통, 즉 스킨십 부족이 문제로 꼽힌다. 이는 현 상태 대로라면 그럭저럭 커버가 가능하지만 유력후보가 부상해 구도가 잡힐 경우 큰 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임 군수가 재선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6명이 군수 출마 예상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임 군수 대항마로는 전찬걸 도의원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재선인 그는 이번 조사에서 군민선호도 23.5%로 2위를 차지했다. 전 도의원은 또 조사 결과, 지역구인 북면·죽변면에서 28.9%를 얻어 임 군수 35.3%에 거의 육박했다. 잠재된 세가 만만치 않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특히 전 도의원은 40대에서 32.2%의 지지를 받아 임 군수의 36.3%를 거의 따라잡았다.

전 도의원은 그러나 현재로선 임 군수를 넘기가 버거워 보인다. 지역구인 북면과 죽변 조차 임 군수를 이기지 못하고 있고, 울진읍에서도 선호도가 임 군수 49.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5%에 불과한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용수 전 군수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서도 지난번 낙선했던 김 전 군수는 측근과 임 군수 반대파들로부터 대항마로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일 울진군신년교례회에 모처럼 모습을 드러내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김 전 군수가 출마할 경우 4년 전처럼 다시 한 번 빅 매치가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조사 대상에 오른 이들 중 임 군수와 전 도의원 외의 강진철, 김기호,임영득,임원식씨는 선호도가 4% 미만이어서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김기호 대우인터내셔널 전무는 “현재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3월을 전후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 주장엔 다른 후보들도 의견을 같이한다.

 

도지사 선거에선 김관용 지사의 강세가 울진에서도 여전했다. 교체의사는 20.2%에 그친 만면 재신임 의사는 51.9%를 보여 이미 조사한 포항 경주 영덕 울릉에 이어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했다.

도지사 후보 선호도에서도 김 지사는 46.9%를 얻었다. 울진이 지역구인 강석호 국회의원은 선호도에서 14.3%를 얻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거만족도는 42%가 매우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하다고 응답,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8%가 자부심과 애향심이 크다고 답해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심을 보여줬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68.4%,민주당 4.8%, 통합진보당 0.3%였다.

○조사시기:2013년 12월 28~29일(포항, 경주), 29~30일(울진, 영덕, 울릉)

○조사대상 :1·2차 경북동해안 성인 남녀 4천530명(포항 1천500명, 경주 1천명, 울진 700명, 영덕 1천명, 울릉

330명)

○응답률:포항 5.21%(2만8천762명 통화 발신), 경주 6.15%(1만6천253명), 울진 6.98%(1만18명), 영덕 8.14%

(1만2천280명), 울릉 20.59%(1천622명)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울릉은 전화면접조사)

○신뢰도:95% ± 2.5%(포항)·±3.1%(경주)·±3.7%(울진)·±3.1%(영덕)·±5.4%(울릉)

/정철화·주헌석기자

    정철화·주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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