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硏 `부유식 해상활주로 기술` 개발

▲ 육지에서 제작, 이동이 가능한 부양식 활주로.
【울릉】 울릉도·독도처럼 작은 섬도 비행기를 이용해 갈 수 있도록 하는 활주로 기술이 나와 울릉도 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도교량, 항공,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철도교량 기술을 이용한 융·복합 해상활주로 기술세미나`에서 `부유식 해상활주로 기술`을 소개했다.

`부유식 해상활주로 기술`은 활주로를 건설하기 어려운 작은 섬 주변에 소형 공항과 활주로를 만드는 공법으로 `항공모함`처럼 부력을 이용, 수면 위에 활주로를 띄워놓는 방식이다.

부력이 교각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교각 건설과 매립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이 부유식 활주로의 장점. 교각형 활주로와 비교하면 단위당 건설비가 3배 이상 저렴하다.

또 구조체를 모듈 단위로 육지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건설 기간을 줄였고, 사용 후 구조물을 해체해 다른 지역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다. 이는 섬이 3천여 개나 되는 우리나라에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유식 해상활주로 모듈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철도연은 파도에 따라 활주로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양쪽 끝 부분을 육지에 묶어 고정함으로써 교량의 구조적 피로를 방지하고 비행기 이·착륙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활주로 규모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착륙대 1천220m, 폭 80m, 활주로 1천100m로 설계됐다. 50인승 소형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로 울릉공항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울릉도에 건설할 울릉공항은 사업비 4천797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3리(가두봉 일원)에 50인승(ATR-42, Q300) 비행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 1천100m, 넓이 80m 규모로 건설 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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