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음악의 창시자로 불리는 전설적인 팝그룹 비지스의 싱어 로빈 깁이 지병인 암으로 2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유족들이 발표했다. 향년 62세.

로빈 깁은 지난 2010년 결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엔 병세가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는 등 투병 생활을 계속해왔다.

비지스는 배리 깁과 쌍둥이 로빈 깁, 모리스 깁 등 3형제가 구성한 밴드다. 1949년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 제도에서 태어난 로빈은 1958년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건너간 뒤 형제들과 함께 1963년 첫 앨범을 발표했다.

비지스는 1970년대 들어 `토요일 밤의 열기` 등의 노래로 디스코 붐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에도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 `나이트 피버`, `스태잉 얼라이브`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지금까지 2억장 이상의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비지스는 지난 2003년 막내인 모리스 깁이 사망하면서 공식 해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