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기획 창`은 22일 밤 10시 `노후난민(後難民)` 편을 방송한다.

<사진>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이다. 6·25 전쟁 이후 고생 끝에 경제를 일으키고 자식농사를 마쳤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부족한 노후자금, 사기, 외로움 등 여생을 위협하는 요소들뿐이다.

일본 사회를 강타했던 노후난민, 즉 노인들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어렵거나 사회와 고립돼 생활이 곤란해지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2010년 조사한 결과 금융사기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는 응답은 60대가 27.9%로 가장 많았다.

이 프로그램의 취재진이 만난 사기피해 노인들은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어려운 형편의 노인들이었다. 이들 노인이 평생을 걸쳐 모아온 돈을 사기꾼들은 감언이설 끝에 빼앗아 달아난다. 노인들은 대부분 홀로 살거나 금융지식이 없어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노후자금을 빼앗긴 채 어려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투자할 돈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9%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5%로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일본(22%)·그리스(23%)·미국(24%)의 두 배에 달하고, 노인 빈곤율 2위인 아일랜드(31%)보다 14%포인트나 높다.

이 프로그램은 고립사 실태 취재를 통해 노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고립사하는지, 우리 사회가 놓친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