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회(의장 김현철)가 3년연속 의정비를 동결하고 증액됐던 예산은 보육복지에 활용하기로 의결했다.

대구 남구의회는 26일 제19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12년 일반 및 특별회계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2011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대구시 남구지역정보화촉진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4건을 심의했으며 집행기관에 대한 구정 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실시했다.

이날 남구의회는 지난 10월27일 남구 의정비 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2011년 지급기준액 연 3천90만원에서 2012년도는 연 3천240만원으로 4.85% 인상키로 했으나 행정안전부의 지방의회에 대한 부당한 간섭에 항의하며 전체의원 간담회를 통해 내년도 의정비를 3년 연속 동결하기로 했다.

또 예산심사 과정에서 1인당 연간 지급액 150만원인 의원 9명분의 예산 1천350만원을 삭감해 남구의 미래를 위해 추후 보육복지 예산에 활용토록 결정했다.

이날 확정한 남구의 2012년도 예산안 규모는 전년도 본예산액 1천658억원보다 3.49%가 증가한 총 1천716억원으로 의결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전년도 대비 4.84% 상승한 78억원 증액, 특별회계는 41.15%인 20억1천200만원을 감액 편성했다.

심의 결과 내년도 일반회계 세출예산액 중 2억576만원을 삭감해 소규모 주민편익사업 등 2건에 대해 1억 8천396만원 증액했고 증액예산과 삭감예산을 조정한 2천180만원은 예비비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부분은 원안 편성하는 수정예산안을 승인·의결했다.

김현철 남구의회 의장은 “남구의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소폭 인상이 있은 후 3년 연속 동결해 의정비에만 연연해 하지 않고 기초의회의 모범으로 남구민과 공감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의회는 2011년도 대구 8개 구·군의회 중 의정비가 가장 낮으며 전국의 자치구 의회 중에서도 최하위의 의정비를 받으면서 대구 경실련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지역 기초의회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5개 평가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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