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극은 물론 사극부터 시트콤까지 다양한 장르 선보여

드라마 시청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생겼다.

1일 종편채널 4개가 개국하면서 새로운 드라마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tvN, OCN 등 기존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이어 종편채널 4사가 내놓는 신작들이 시청자를 유혹한다.

종편채널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상파 못지않은 스타 캐스팅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기존 케이블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현대극은 물론이고 사극부터 시트콤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방송의 꽃은 드라마인데, 덕분에 그 꽃이 더욱 활짝 피게 생겼다.

이로 인해 지상파 방송사는 바짝 긴장하게 됐지만, 시청자는 더욱 즐겁게 됐다.

종편채널 드라마를 소개한다.

JTBC 가장 구체적이고 공격적이다.

톱스타 정우성과 한지민이 20부작 판타지 멜로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에서 호흡을 맞춘다.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다.

정우성이 친구의 음모 때문에 누명을 쓰고 오랜 기간 복역한 거친 남자 양강칠을, 한지민이 대차고 발랄한 수의사 정지나를 연기한다.

채시라와 김미숙은 50부작 사극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춘다. 채시라는 이 작품으로 KBS `왕과 비` 이후 11년 만에 인수대비를 다시 연기하게 됐다.

성종의 어머니로서 조선 최고의 권력자를 꿈꾼 인수대비를 중심으로, 세조의 비이자 조선왕조 최초의 대비 정희왕후와 성종의 계비인 폐비 윤씨 등 세 여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송일국과 박진희는 한식당을 배경으로 한 24부작 `발효가족`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희애는 16부작 `아내의 자격`에서 강남의 비뚤어진 사교육 열풍과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주부를 연기한다.

또 임정은과 데니안이 출연하는 120부작 아침드라마 `아내가 두 번 화장할 때`도 있다.

채널A 최불암, 유호정, 김호진과 아역배우 김새론이 `천상의 화원-곰배령`에 출연한다.

아름답고 소박한 자연 속 마을 곰배령에서 펼쳐지는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과 사랑, 상처 극복과 치유에 관한 휴먼드라마다.

유호정이 소녀 같은 순진함과 씩씩한 푼수의 면모를 동시에 가진 딸로, 최불암이 무뚝뚝하고 고집 세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아버지를 연기한다.

윤소이와 이수경은 `컬러 오브 우먼`에서 호흡을 맞춘다.

여자의 무기는 능력과 실력이라고 믿는 정면승부형 `알파걸` 변소라와 여성성을 최대한 보여줘야 마음에 드는 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왕진주의 대결을 그린 심리 코믹멜로 드라마다.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한 `타임슬립 닥터 진`과 `아빠와 딸의 7일간`도 선보인다.

`타임슬립 닥터 진`은 21세기 의학지식과 기술을 가진 의사가 19세기 말로 시간여행을 떠나 질병을 치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며, `아빠와 딸의 7일간`은 대화가 단절된 18세 여고생 딸과 47세 회사원 아빠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인간 박정희`를 내놓을 예정이다.

TV조선 황정민과 김정은이 호흡을 맞추는 제작비 100억원의 대작 `한반도`를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 논의가 가속화되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로 남한의 남자 서명준과 북한의 여자 림진재가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고 절절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김해숙과 천호진이 주연을 맡은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바보처럼 착하게 살던 시골 아줌마 고봉실이 남편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고봉실의 늦사랑도 피어난다.

재벌가 딸의 좌충우돌 서민가정 적응기를 그린 일일극 `내 사랑 웬수`와 `드라마 대모`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3부작 `아버지가 미안하다`도 있다.

MBN 50부작 주말드라마로 `갈수록 기세등등`을 선보인다.

아빠, 엄마, 딸이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하게 된 군인 가족의 이야기다. 박해미가 남편보다 먼저 대령으로 진급한 기센 부인을, 이재용이 겉으론 호탕하지만 속으론 소심한 남편을 연기하고 박한별이 남자보다 더 남자다운 털털한 딸로 출연한다. 또한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송지나 작가가 쓴 `왓츠 업`을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로 편성한다.

예술대학교 뮤지컬학과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스무 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빅뱅의 대성을 비롯해 임주환, 오만석, 김지원, 장희진, 이수혁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