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노숙자들을 섬 지역 염전업주들에게 소개해주고 돈을 받아챙긴 형제가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7일 대구역과 동대구역 대합실등에 있던 지적 장애인 노숙자 11명에게 접근해 `염전에서 일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속이고 전남 신안군 등지의 염전업주 등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1천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김모(44)씨를 구속했다.

또 공범인 김씨의 형 김모(46)씨와 지적장애인 노숙자들이 인신매매 된 사실을 알고도 고용한 염전업주 장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순 대구역 대합실에서 노숙자 안모(63)씨에게 접근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꾀어 안씨를 장씨에게 소개시켜주고 150만원을 받아챙기는 등 최근까지 노숙자 11명을 전남 신안군내 3개 염전에 넘기고 모두 1천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노숙자 안씨 등은 인적이 드문 섬 지역 염전에 넘겨진 뒤에는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염전업주 장씨 등은 경찰조사에서`연간 단위로 급료를 주기로 약속했고 조만간 계좌를 통해 입금할 계획이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장씨 등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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