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리 암각화 국제학술대회 요지

칠포리 암각화 발견 2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영일만 선사시대와 칠포리 암각화` 종합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박문하(동대해문화연구소장)= 암각화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러한 관심을 관심을 이끌기 위해 암각화 디지털 콘텐츠 박물관을 건립할 필요성이 있지 않은가? 이럴 경우 박물관건립의 현실적 한계성은 있는지, 또는 건립할 경우 방법과 가능성은 무엇인가?

▲김기덕(건국대학교 교수)= 디지털 콘텐츠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자료의 공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DB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디지털 컨텐츠 박물관은 IT개념을 도입한 박물관이다. 빨리가 아니라 먼저가 우선인 사회가 되고 있다. 빨리는 아날로그 시대의 미덕이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먼저”가 미덕인 사회이다. 칠포리 암각화는 추상 암각화의 메카이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DB구축을 한다면 가능하며, 스토리텔링의 소재로도 좋다.

- 이하우(선사미술연구소장)= 온라인을 통한 암각화의 소개로 오프라인으로 칠포리 암각화를 보러 오도록 만들자.

-강호진(포항지역사회연구소)= 칠포리 암각화를 소개하는 알기 쉬운 아동용과 성인용 책자를 저술해 이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사회자 및 학회 관계자= 자료를 충분히 정리해 발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용우(동대해문화연구소)= 칠포리 암각화는 바닷가에 위치하지만 오랜 세월 해풍에도 잘 보존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석재 문화재를 보존할 기법이 개발이 됐는가?

▲임권웅(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보존처리는 풍화 및 훼손을 늦추는 것이지 이를 멈추게 하는 기법은 아니다. 잘못된 보존처리는 오히려 풍화를 더 빨리 초래할 수 있다. 현재로서 적절한 대안은 보호각 등을 세워 보호하는 것이다.

▲에르텐 바타르(내이몽골대학교 교수)= 칠포리 암각화의 자생설에 동의한다.

- 채미하(경희대학교)= 동해문화권을 벗어나 다른 문화권에 대한 연구도 진행돼야 할 것이다.

▲윤명철(동국대학교 교수)= 다른 문화권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것이며, 국내적으로 영일만, 울산만, 삼척만에 대한 상대비교 연구를 했으며, 영일만은 대외교류적 위치에 적합하다. 그러나 칠포리 암각화가 자생적이라는 설에 동의할 때 대외 교류관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최기주(청암문화재연구원)= 암석에 따른 풍화작용을 기록하였는가? 암각화학자들이 현지조사를 할 때 암각에 새겨진 성혈 및 문양의 크기 변화 등을 기록하여한다. 이것이 향후 보존에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다.

▲이상목(울산암각화전시관)= 울산암각화전시관의 경우 교육과 학습부문에 대해 많은 치중을 한다. 암각화전시관의 주된 고객은 어린 학생들이다. 이들의 부모와 같이 오게 되고 이런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암각화에 대해 알지 못하는 성인들도 자연스럽게 암각화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다. 즉 암각화에 대한 관심층을 그 만큼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층을 확산시켜야 한다.

▲장장식(사회자, 국립민속박물관)= 암각화에 대한 보존과 활용도 중요하고 향후 암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학회차원에서 해외번역 사업도 벌여야 하며, 암각화를 쉽고 재미있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책자 등도 발간하여 일반의 관심을 널리 알려야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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