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영양산채한마당` 오는 19~22일 열려

봄이 절정에 오른 5월엔 자연도 사람도 기지개를 켠다.

나른해지기 쉬운 봄날,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면 싱그러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영양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자연이 키워낸 산나물을 뜯고 맛보고 배우는 `제7회 영양산채한마당`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영양군청 일원 및 영양재래시장과 일월산 등지에서 펼쳐진다.

축제 참가 관광버스 임차보조금 지급… 해마다 방문자 수 늘어

국가 산채클러스터 산업으로 발전 일자리창출·소득증대 기여할 것

◇영양산채한마당 축제

매년 5월 열리는 영양산채한마당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30만여명이 영양을 찾는다.

지난 2008년부터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는 전국에서 가장 오지인 지역의 접근성을 극복하기 위해 축제 참가 관광버스에 대한 임차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해마다 축제기간 동안 영양군을 방문하는 방문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는 틈새상품으로 관광버스에 대한 임차보조금 신청이 이미 150대를 넘었다. 유교문화대축전과 자율적으로 오는 관광버스를 합하면 500여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축제추진위원회는 각종 산나물확보와 식당친절 및 청결교육 등 손님맞이 준비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 오종태 위원장은 “차량보조금 지급에 6천여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영양홍보 효과와 영양산나물 및 특산품 구입, 식사비용 등을 합산하면 군으로는 몇 십배의 소득을 올릴 뿐만 아니라 각종 경제유발효과로 인해 지역경제도 큰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산채한마당축제는 백두대간, 낙동정맥에 식생하는 풍부한 산채자원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한식재료의 개발 및 86%가 산림인 영양군 산채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국가 산채클러스터 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촌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에 맞는 문화력이 지역 경제와 주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를 중심으로 영양군의 모든 것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영양 산채는 옛날 보릿고개 구황식량으로 주린배를 채우고 약용으로 대용했다. 현재는 웰빙 건강식품으로 고기보다 귀한 식 재료로 이용되는 동시에 현대 의약품 개발연구로도 각광받고 있다.

영양군은 경북도 지정축제인 `영양산채한마당축제`를 우리나라의 대표축제로 육성해 살맛나는 영양을 만들기 위한 희망에너지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7회 영양산채한마당`에서는 청정지역인 영양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산나물 채취체험과 산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시식과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양의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조지훈 시인, 이문열 작가를 배출한 문인의 고장답게 영양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고루 갖춰진 문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문향의 고장 영양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축제장의 형태를 기존 1자형에서 아담한 ㅁ자형 형태로 변화를 줘 즐기면서 관람하는 집중형 공간으로 조성, 자칫 분산되기 쉬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처 054-683-7300, www. yyg.go.kr)

◇미리가보는 영양산채한마당 축제 현장

△일월산 산나물

해발 1천219m의 경북 최고봉인 일월산은 산 높이만큼이나 많은 산나물이 있다. 참나물, 고사리, 곰취, 개미취, 단풍취, 병풍대, 수리취, 어수리, 두릅, 박쥐나물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에도 숨이 찰 정도다. 일월산의 산나물은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자연의 보양식인 웰빙음식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기를 북돋워 주는데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일월산에서 웰빙 산나물을 뜯고, 맛보고, 배우자

영산 일원산에서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으며 산나물을 채취한다. 산나물에 대한 정보도 얻고, 봄나들이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 축제장내에 있는 영양 명품장터 한마당에서 산채와 고추, 사과 등 지역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덤으로 청정 산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산채요리도 마음껏 시식할 수 있다.

△조선시대 양반가 음식을 복원한 전통한식 전시 및 시식

정부인 장씨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서의 전통음식 조리법을 담은 `음식디미방`의 요리를 재현한 웰빙식단을 선보인다. 음식디미방의 요리는 전통요리 기법인 삶거나 오랜 시간 중탕을 하는 등 몸에 좋은 조리법이 많아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며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문화 예술공연행사

개막 축하공연에는 배일호, 송대관, 한혜진 등 가수 10여명이 영양의 저녁 밤을 잠시나마 밝혀준다. 경북도립국악단과 퓨전현악, 향민 가수, 웃찾사 3MC가 진행하는 `웃음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음악이 있는 밤`, 서커스 공연 등이 마련된다. 영양군민으로 구성돼 있는 영양의 특성을 살린 원놀음 공연, 영양고유가락 연구회의 고유가락 공연, 해달뫼 풍물패 공연도 마련돼 있다.

△막걸리 양조장 체험

10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양양조장에서 직접 막걸리를 시음하는 기회도 특별하다. 양조장 한쪽에는 추억의 교실을 재현해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양조장 견학 코스도 마련된다.

△1천219 일월산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와 연예인 축구단 초청경기

경북 최고봉인 일월산(해발 1천219m)을 상징하는 1천219인분의 산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관람객들과 나눠 먹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밝고 재미있는 축제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 조영구, 윤택, 김명덕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 축구단 초청경기 및 사인회가 열린다.

△다함께 즐기자

개그맨 현병수·김용현·황영조 등이 진행하는 영양 산나물 깜짝 경매, 영양산 나물 OX퀴즈와 도전 영양 산나물 올림픽 등 참여행사가 마련돼 축제장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산채 떡메치기, 거리의 화가 분필아트 캔버스, 천연 염색체험, 산나물 향첩·포토머그컵·산채비누 만들기, 문학탁본 체험 등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마당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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