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친구 집에서 실수로 화장대 모서리에 눈가를 찧어 큰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눈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정말 1㎝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눈 부상을 피했다. 만약 운이 없었다면 한쪽 눈을 실명할 수 있었을 정도로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 후 그 집에서는 뒤늦게나마 가구의 모서리를 깎고 갈아 부드럽게 만드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런 사고는 사실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지도 못한 가구나 물건들이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사고와 부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세탁기 안전 사고다. 아이들이 들어가 놀다가 문을 닫으면 질식사의 우려가 있다. 갓난아기의 경우 사고 후유증은 치명적이다. 아이들을 따라 다니며 안전 교육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이번 우리 아이 사건을 당하고 보니 집 안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은 가급적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가구를 사용하거나 모서리 감싸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정민(포항시 남구 연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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