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연고지로 한 국내 유일의 월드복싱시리즈 참가 구단이 탄생했다. 국제복싱연맹(AIBA)은 포항시와 월드복싱시리즈(WSB, World Series of Boxing) 2010-2011시즌에 참가할 국내 유일의 복싱 구단 연고도시 협약을 맺고 포항 포세이돈즈(Pohang Poseidons) 구단을 창단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복싱연맹은 오는 28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시와 WSB(World Series of Boxing·월드복싱시리즈) 연고지 협약식 및 구단 창단식을 갖는다. 이날 구단 엠블럼 및 팀 로고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포항 포세이돈즈는 이날 창단식에 이어 아스타나 아란스(카자흐스탄)와의 아시아 리그 제7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참가한다. 구단명인 포항 `포세이돈즈`는 해양도시인 포항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바다를 지배하는 해신의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링을 지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창단식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우칭궈(대만) 국제복싱연맹 회장겸 WSB 이사회 회장과 가푸 라키모프(우즈베키스탄) 아시아복싱연맹회장 등이 참석한다.

포항시 박승호 시장은 이자리에서 포항시 발전과 각종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한 포항시 홍보로 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WSB는 국제복싱연맹(AIBA)이 복싱 스포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탄생시킨 범세계적인 국제 복싱 리그로 지난해 창설, 첫 시즌(2010-2011)을 맞고 있다. WSB는 국제복싱연맹에 등록되어 있는 196개국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로페셔널 복싱 리그 형식을 도입한 새로운 경기 방식이다. 참가 선수들은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경기 방식은 팀대항과 개인전 혼합 리그로 진행된다. 경기는 기존 아마추어 경기와는 달리 헤드기어와 상의를 착용하지 않는 프로 복싱 스타일이다. 1경기 당 체급별 5시합으로 이루어지며 3개 시합을 이기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1시합은 3분 5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아시아, 유럽, 미주 3개 지역에 4개 팀씩 총 12개 팀이 리그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역리그에 속한 4개 팀은 홈 앤더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2경기씩을 치뤄 각 지역리그 1위 팀을 가린다. 또 3개 지역 통합 2위 팀을 와일드 카드로 진출시켜 총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챔피언을 결정한다.

또한 다섯 체급별(54kg, 61kg, 73kg, 85kg, 95kg) 1, 2위 선수가 맞붙는 체급별 개인 챔피언 결정전도 있다.

WSB 우승팀에는 100만달러의 우승 상금이 수여되고 체급별 챔피언에게는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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