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서 열린 `2010 종가포럼` 경북 종가음식 전시
13가지 중 안동종가음식 9가지 선보여

【안동】 `종가문화, 세계와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0 종가포럼`에서 전체 41%를 차지한 안동의 종가 음식을 비롯해 도내 다양한 종가 음식들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1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에서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종가포럼은 한국 주재 각국대사, 문화원장, 전국 종손·종부, 유림단체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종가포럼은 종가문화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종가별 내림음식의 독창적인 맛과 담음새는 산업화, 고령화, 공동화로 인해 소멸위기에 처한 종가문화 전승보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서로 광산김씨 설월당종택의 `수운잡방`에 실린 삼색어아탕, 육면, 전약, 황탕 등 고조리서 음식이 원형 그대로 재현됐다.

또한 고임상에는 학봉 김성일 종택, 경당 장흥효 종택, 서애 류성룡 종택 음식이, 내림음식에는 풍산류씨 양진당, 광산김씨 후조당, 진성이씨 노송정 종택, 진성이씨 수졸당, 진주하씨 단계종택의 음식이 전시됐다. 이외 진성이씨 주촌종택과 전주류씨 삼산종택의 종가 문장·이장도 전시됐다.

이처럼 韓문화의 중심에 있는 종가는 시·공간적인 개념을 넘어 유교문화와 선비정신,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오롯이 녹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로 경북도는 지나해부터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를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안동시도 종가문화를 웰빙시대에 맞는 제2의 흡입력을 지닌 문화산업으로 인식해 경당종택의 음식과 정재종택의 가양주, 안동포타운의 의류 및 하회마을의 민속을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시된 종가음식 13가지 종가음식 가운데 안동종가음식 9가지가 선보여 한 문화의 중심적 역할뿐만 아니라 경북문화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버팀목으로서 안동의 종가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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