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레슬링·체조·역도 등 금밭 일궈

제91회 전국체전에서 포항시 선수들이 선전을 하며 경북도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회 2틀째인 7일 포항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레슬링 배만구 선수가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96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 선수는 포항시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이래 첫 전국체전 금메달의 기록을 세웠다.

배만구 선수는 1회전 류지안(광주-광주남구청), 8강전 김신규(전북-전북도청), 준결승 최광언(강원-태백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과 준결승을 박빙의 어려운 승부를 벌였던 배 선수는 결승전에서 김승민(대구-대구시체육회)을 맞아 일방적인 경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배만구 선수는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포항시 직장운동경기부의 명예를 걸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아시아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항시체육회 실업팀 정용달 부단장은 “레슬링, 복싱, 태권도, 탁구, 검도 등 5개 실업팀 19명의 선수로 출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스포츠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포항시가 엘리트 체육 육성의 열정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파 U-17 월드컵 우승의 주역과 국가대표 상비군이 소속된 포항전자여고 축구팀은 이날 예선 첫 경기에서 국가대표 전은하 선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인천디지털고를 5대 0으로 대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포항 장성고 김민준 선수는 이날 열린 사이클 남고 스프린트 종목에서, 포항제철고는 체조 여고 단체종합에서 각각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에 앞서 포항해양과학고 강윤희 선수는 역도 여고 69㎏급 인상과 용상, 합계 3개 종목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고 김다혜는 여고 58㎏급 인상과 용상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포항은 앞으로 남은 체조와 조정, 유도, 육상, 수영, 태권도, 볼링, 카누 종목에서도 메달이 예상되고 있어 경북도 종합 4위 달성에 큰 역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포항시 선수단은 23개 종목 269명(남 171명, 여 98명)으로 경북선수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다.

진주에서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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