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악연맹 원정대, 中 소공가산 개척 등정 성공
경북산악연맹은 지난 3일 오후 포항웨딩캐슬에서 소공가 세계 초등 원정대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산악연맹회장인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상구 포항시의회의장과 안상찬 포항시남구청장, 경북산악연맹 임원 및 회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무사히 초등 등정에 성공하고 돌아온 원정대를 축하했다.
원정대원들은 이날 소공가 등정 보고회와 함께 소공가 정상 공격 및 원정 활동 상황이 담긴 사진집과 영상물을 강석호 회장 및 포항시, 경북도시군연맹에 전달했다.
원정대는 이날 보고회에서 지난달 11일 새벽 6시 장헌무 등반대장을 비롯한 7명의 대원이 정상정복을 위해 캠프2를 출발, 8시간 33분만인 오후 2시33분에 정상에 올랐다고 보고했다.
또 임춘기, 백종득 대원 등이 원정 도중 낙석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북산악인들의 기개와 불굴의 투지로 끝내 등정을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강석호 회장은 “경북산악인들은 이번 소공가 개척등정 성공으로 경북도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경북산악연맹의 위상을 높여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훌륭한 산악인들을 배출하고 세계 유명산 등정과 세계적인 산악행사를 통해 경북을 세계적인 산악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복 단장과 김규태 원정대장을 비롯해 경북산악연맹 산하 시군 산악구조대원 24명으로 구성된 소공가 원정대는 지난 7월15일 발대식을 갖고 원정길에 나섰다.
같은 달 24일 현지로 출발한 뒤 곧바로 해발 4천500m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고소적응훈련과 전진캠프 구축 등 정상등정 준비에 나서 8월11일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소공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삼각형태의 미답봉으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거대한 암벽, 빙벽으로 이뤄진 난코스로 고난도의 등반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산악연맹은 경북 산악인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기르고 등반능력 향상 및 협동심 강화 등 진정한 알피니즘 구현을 위해 해외원정산행을 해오고 있다.
지난 1983년 피크눈봉(7천135m)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차례의 해외원정 등정에 도전했고 이번에 17번째 소공가 미답봉 개척에 성공했다.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