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공연 천국` 포항에 `유료공연 기적` 창출

포항시립연극단 `옥단어` 공연 모습
지난해부터 무료공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의 연극공연이 공연작품마다 전좌석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나 무료공연이 만연돼 있는 포항공연계에 `일대혁신`을 부르고 있다.

포항 지역에는 중앙의 유명 공연 단체의 초청 무료공연이 자주 공연돼 포항지역의 예술단체의 공연에 만만찮은 지장을 초래해 오고 있는데, 이에 반기를 들고 포항시립연극단은 스스로 자립의 기치를 높이 들고 지난해부터 `공짜표와의 전쟁`을 선포 `집신골의 어머니`(2009년 11월3일, 4일), 뮤지컬 `맹진사댁 경사`(2010년 3월10일~13일), `6·25전쟁의 영웅 연제근 상사`(2010년 6월21일, 22일) 등 3편을 유료공연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전 좌석 100%의 매진율을 기록하는 등 포항 공연사상 `영일만 기적`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의 유명 연기자 초청 없이 3편 유료 공연 모두 포항시립연극단에서 훈련받고 성장한 전속 배우들이 혼신의 연기를 쏟아 부은 결과로 시민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또한 오는 1, 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34회 정기공연 `옥단어(차범석작, 김삼일 연출)`도 현재 80% 정도의 매진율을 보이고 있어 공연 날까지는 90% 이상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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