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이 지역 홍보를 위해 한코리아 영화사와 약정을 체결하고 석송령을 무대로 촬영키로 한 영화 `나루`의 촬영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영화 제작 자체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해 9월 말 군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석송령을 무대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한코리아와 약정을 체결하고 영화제작 지원비 7천만원을 영화사 측에 지급했다.

이에 따라 한코리아 영화사는 지난 2월 중순 예천읍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연배우로 확정된 홍수현씨를 참석시킨 가운데 제작 발표회를 갖고 3월에 촬영을 시작, 5월 편집 및 녹음을 모두 마치고 6월에 개봉을 할 계획이라고 제작 일정을 밝혔다.

그러나 개봉 예정 시기가 두 달이나 지난 8월 초 현재까지 영화는 크랭크인 조차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확한 촬영 스케줄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산낭비는 물론 영화 촬영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코리아 대표 김정한씨는 “영화 사전제작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예천에서 촬영해야 할 부분에 들어갈 경비 2억여원의 집행이 늦어지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영화는 콘티 및 사전 제작에 가장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며 “현지 촬영에 들어 갈 제작 경비 집행이 마무리 되는대로 영화는 예정대로 촬영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영화 `나루`는 석송령을 주무대로 톱스타 홍수현양이 주인공 나루 역을 맡고 송옥숙과 윤주상 등 중견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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